‘병원’이 새해 초반 모든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먼저 의대정원 확대 이슈가 포문을 열었다. 묶여있던 의대 정원을 대폭 늘리겠다는 정부 공약 때문이다. 이슈는 다시 지역 간 의과대학 유치 전쟁으로 이어졌다. 내가 사는 포항만 해도 ‘연구중심 의대 유치’에 사활을 건다는 비장한 플랙카드가 곳곳에 날리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는 야당 대표의 지방병원 기피 논란이 정점을 찍고 있다. 부산 방문 중 피습된 야당대표가 지역의 외상센터를 마다하고 굳이 헬기로 서울대 병원까지 옮겨갔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심히 살펴보면 이 사태들의 진짜
국가도 성장 과정이 있고 흥망성쇠의 국운이 있다고 한다.올해도 여러 위기가 있고 험난한 파도가 치겠지만, 대한민국호는 순항할 것이다. 우리에게는 소박한 꿈이 있고 헌법이라는 든든한 나침판이 있기 때문이다.글로벌 정세2024년의 세계는 지정학적 신냉전 질서가 공고해지고, 각 진영 간의 긴장이 고조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러시아, 하마스, 이란, 북한, 중국으로 연결되는 전체주의 및 공산 국가의 축과 미국, 유럽(나토), 이스라엘, 한국, 대만 등으로 연결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 라인들이 새 시대의 주도권을 위해 첨예하게 경쟁하는 해가
20여 년간 대한민국 정치를 좌우지해온 ‘86세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오는 4·10 총선에서도 살아남아 권력의 향유를 계속 누릴 것인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86운동권 정치인들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신생 정당이던 열린우리당에 대거 입당해 당선된 세대들이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만든 열린우리당은 총선에서 과반을 넘는 152석(50.83%)을 차지해 한나라당(121석)을 제치고 다수당이 됐다. 이때부터 86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야권을 중심으로 ‘운동권’이라는 카르텔을 형성해 지금까지 20년 가까이 국회·
필자가 변호사 2년차 때의 일이다. 떡, 냉면 같은 제품을 제조하여 판매하는 회사였는데, 대장균이 검출된 떡 제품을 판매하다가 적발되어 식품위생법 위반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다. 회사는 경찰로부터 제품에 대한 검사 결과지의 제출을 요구받았고, 제출할 자료라고 하며 A4 용지 열 박스 정도의 자료를 가지고 왔다.“저게 뭐죠?” “경찰에 제출할 원재료, 완제품 등 검사 결과지입니다.”“저 자료가 회사에서 실험을 하고 그 결과를 정리한 자료라는 거죠?” “아닙니다.”“아니라니요, 그게 무슨 말씀인가요?” “이번에 저희가 만든 자료입니
현재까지 우주에서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밝혀진 곳은 지구가 유일하다. 138억 년 전, 우주가 형성되고 극도로 혼란한 시기를 거처 태양계를 중심으로 지구가 생성되었으며, 격변기를 지나 해저에서 단세포를 형성하면서 생명의 발생이 시작되었다. 아마도 물속이 생명체가 만들어지기에 조건이 맞았으며 더 안정스러웠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르는 동안에 척추를 가진 일부 생명체는 더 나은 세상이 육지에도 있을 것이라는 개척정신(?)으로 물 밖으로 나오는 진화과정을 통해서 오늘날의 생명체 분포가 이뤄졌을 것이다. 이러한 육지동물은 지속적으로 환경
대사증후군이란 한 사람에게 혈압상승, 고혈당, 혈중지질이상, 비만(특히, 복부비만) 등 뇌졸중 및 당뇨병의 위험을 높이는 위험인자가 겹쳐 있는 상태를 가리킨다. 대사증후군은 단일한 질병이 아니며 유전적 소인과 환경적 인자가 더해져 발생하는 포괄적 질병이다. 대사증후군은 당뇨병, 고혈압, 만성콩팥병, 뇌졸중 발생 위험도를 높이며 유방암, 직장암 등 각종 암 발생 및 사망률과도 관계가 있다.대사증후군 치료의 궁극적인 목표는 당뇨병, 뇌졸중 등을 예방하고 이로 인한 사망을 감소시키는 것이다. 즉 대사증후군의 예방과 치료는 뇌혈관질환을 예
두 형제가 운영했던 프린팅 공장은 소토(Soto)에 있었다. 원단 세일을 했던 동생 제임스는 봉제공장을 오고 가며 물건들을 실어 날랐다. 색깔 감각이 있는 형 크리스는 멕시칸들과 손짓으로 소통하며 티셔츠에 염료를 찍어냈다. 공업고등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기계를 다루는 솜씨도 능숙했다. 곱상한 외모를 지닌 제임스가 자바시장과 원단회사를 들락거리며 일감을 물어오고 손재주가 많은 크리스가 멕시칸 노동자와 잘 어울리니 딴 맘 먹지 않고 성실하게 몸을 놀리면 금방 사업체를 일으킬 것처럼 보였다.건물을 들락거리는 쥐들의 흔적이 놓인 사무실에 들
창자와 고수가 펼치는 연행, 판소리는 그렇게 규정된다. 심청이 아비를 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지고 제비 다리를 고쳐준 흥부가 복을 받아 부자가 되고 춘향과 이도령이 사랑을 꽃피우는 광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관객들은 울고 웃었다. 그 눈물과 웃음을 통해 관객들은 나라가 제 역할을 못함으로 인해 마주해야 했던 삶의 뭇 애환을 판소리 광대들과 함께 풀어냈다.판을 중심으로 광대와 관객이 주고받는 이야기를 담아내는 판소리 서사 중 가 있다. 용왕의 병으로 시작되는 는 토끼의 간을 구하러 가는 자라의 여정과 간을 사수하기 위한
정비사업 진행에 있어 정비사업전문관리업자 소위 정비업체의 역할은 매우 크다. 전체적인 정비사업의 대행 등을 위임받아 처리하므로 조합원들의 이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법률행위를 조언 및 자문 등을 행하기 때문이다. 도시정비법과 소규모주택정비법 등이 정비업체 선정에 있어 매우 엄격한 절차를 규정하고 있고, 법원 역시 이를 강행규정으로 보아 그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을 경우 당해 용역계약을 무효로 하되 실제 정비업체가 행한 업무에 대하여 약정된 용역비의 2~30% 범위 내에서만 인정하는 판단을 하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도시정비법 등
지난 26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취임한 한동훈 위원장의 취임사에는 국민들이 가장 관심을 가졌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해법은 없었다. 여권의 정치 상황이 ‘9회 말 투아웃 투스트라이크’의 백척간두에 놓였다고 밝힌바 있는 한 위원장이 연말 여야 최대 이슈로 부각된 ‘김건희 특검법’처리 대책을 “원내 대응을 보고받고 논의하겠다”고 즉답을 피함으로써 해법을 기대했던 많은 보수층 지지자들은 오는 4월 총선은 ‘기대무망’이라고들 하고 있다.한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자신의 총선 불출마를 앞세워 ‘789(70·80·90년대생)비대위’ 구성
학문의 발전은 양극으로 치달아서 한편으로는 더 큰 우주로 향하는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눈에도 보이지 않는 극미세 부분인 DNA로 향해서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질병의 진단을 붙이기도 하고 유전질환의 치료도 가능한 세상을 이루고 있다.이러한 발전은 1500년대에 코페르니쿠스는 우주의 중심이 지구가 아니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움직인다는 지동설을 주장하여 획기적인 변혁을 주장한 이후에, 1800년대 다윈은 인간을 비롯한 생명체는 자연선택설(natural selection)에 의해서 자연에 적응이 가능한 생물만이 살아남는다고 하였으며,
눈이 내리거나 겨울비로 인해 빙판길이 되면 교통사고도 많이 증가하지만 보행하는 도중 넘어져서 발생하는 낙상사고도 많이 발생한다. 특히 낙상사고의 경우 주로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허리 특히 꼬리뼈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또한, 넘어지면서 팔을 짚으면서 손목이나 어깨 관절부위를 손상당하셔서 래원하신 분들도 흔하다.심한 경우 낙상사고로 인해 단순한 근육손상 그 이상으로 심한 후유증을 낳는 경우가 있다. 특히 연세가 많으신 노인의 경우 하체가 약하고 균형감각이 떨어지기 때문에 넘어지기도 쉽지만 넘어질 경우
내년인 2024년 11월 5일 미국의 제47대 대통령을 뽑게 되는 선거가 개최될 예정이다. 초미의 관심사는 현 바이든 대통령과 전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리턴매치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에 쏠려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두 사람 모두 각각 민주당과 공화당의 대선 후보가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 현재까지 나온 미국의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약간 우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선거는 변수가 많기 때문에 두 사람 중 누가 당선될지는 최종 투표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2016년 제45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
대구 지역 2023년 아파트시장은 전국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금융시장의 불안에 사상 최대의 입주물량 등으로 인해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매매가 -6.39%, 전세가 -7.8%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입주물량의 증가로 인해 공급우위 시장이 이어지며 약세가 나타났다. 특히 실수요자 시장인 전세시장이 신축은 물론 구축 아파트까지 하락세가 높게 나타나며 하락세를 주도하였다. 올 주택시장의 주요 특징은 저가 매물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루어졌고 지역별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대구는 지역에 아파트가 공급된 이후
한동훈 법무장관이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했다. 내년 4월 총선에서 국민의힘을 구할 수 있는 인물은 한 장관 이외는 없다는 것이 여권의 대체적 여론이었다. 그동안 침묵으로 일관하던 한 장관이 엊그제 기자들에게 “세상의 모든 길은 처음엔 길이 아니었다. 많은 사람이 같이 가면 길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문호 루쉰의 저서 ‘고향’의 한 구절을 인용해 일각에서 “정치 경험이 없다”는 비판에 반박한 말이다. 사실상 정치 참여를 밝혔다. 그는 또 부연해서 “진짜 위기는 경험이 부족해서라기보다 과도하게 계산하고 몸 사릴
우리나라에 반도체가 처음으로 도입된 것은 1965년 미국의 코미(Komy)그룹이 투자하여 한국에 고미반도체 공장을 세우면서부터이다. 이후 한국반도체가 설립되었고, 1977년에 삼성반도체가 이를 인수하면서 삼성전자의 신화가 시작되었다. 삼성전자는 1983년 64K DRAM 국내 최초 개발 및 상용화, 1992년과 1994년에 각각 64M DRAM과 256M DRAM 세계 최초 개발 등을 통해 우리나라가 반도체 강국으로 도약하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2022년 기준 우리의 반도체 수출금액은 1244억불로 전체 수출금액 6836억불의 18
한 언론사의 설문조사에서 가장 걸리기 두려운 병에 사망원인 1·2위를 다투는 암이나 심뇌혈관 질환을 제치고 치매가 뽑혔다고 한다.평균 수명이 지속해서 늘어나는 오늘날의 고령화 사회에서 사람들은 신체적인 고통보다 정신적인 기능의 상실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치매 환자의 고통을 필연적으로 함께 짊어져야 하는 가족들의 괴로움도 얼마나 클지 짐작이 된다.늘어나는 치매 간병에 대한 가족과 사회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내에서는 2017년 치매국가책임제가 시행됐고, 그 역할을 담당하는 핵심 기관인 치매안심센터가 전국적으로 256개소가 설립돼 현재
X 염색체 우성으로 유전되는 질환은 아주 드물게 발생되며, 필자도 진단을 붙여 보지 못한, 저인산 리켓츠병 등이 있다. 우성 유전이므로 남녀 모두에게 발생한다. 남성인 경우에 증상이 더 심하게 나타나는데 이유는 여성은 XX 중 하나는 정상인 경우에 증상은 경하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우성이므로 매 세대마다 질환이 나타나며 아버지가 환자일 경우에는 출생하는 아들은 모두 정상이며 그 다음 세대부터는 이 질병이 유전되지 않는다. 그러나 출생하는 딸은 모두 환자가 된다. 부모 모두가 환자일 경우에는 자녀 모두 이환 되며 딸도 증상이 심하게
간판회사를 걷어찬 나는 휘청거렸다. 취업 이민 신청은 이미 물 건너갔고 별 따는 것보다 어렵다는 취업 이민 스폰서를 다시 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하루하루가 부담이었다. 간판회사를 거쳐 여러 회사를 찾아다니며 면접을 보았다. 지금은 어렵더라도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믿는 사람은 대단한 사람이다. 절망 가운데서 희망을 꿈꾸라니. 뻔히 보이는 현실을 보면서도 상상으로 다른 별천지를 상상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백 양의 꼬드김에 속아 영주권도 날아간 모든 게 내 실수라고 생각하니 자책이 엿물처럼 들러붙어 머릿속에서 떠나
모임에 나갔다가 내년도 탁상 달력을 받아왔다. 스마트폰이 일반화되면서 달력 소비가 점점 줄어 벽걸이 달력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매년 느끼는 감정이지만 새 달력을 받아드는 기분은 다면적이다. 책상 앞에 앉아서 이제 며칠 남은 올해 달력과 새 달력을 나란히 세워 본다.1월 1일 문을 열고 들어선 게 어제 같은데 어느새 365일 중 350여 일을 사용했다. 계획대로 실행한 것과 그렇지 못한 목록을 반추해 본다. 동시에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하는 이맘때는 항상 여러 마음이 교차한다. 하루하루를 디딤돌처럼 밟고 오늘까지 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