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동해', 일본에서 '일본해'로 부르고 있는 동해를 '동아시아 지중해'로 부르자고 제안 합니다." 오카모토(岡本雅亨쿠) 후쿠오카대 교수는 지난 8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연오랑세오녀연구소 주최 한일국제세미나에서 이 같은 주장을 펴 관심을 끌었다. 오카모토 교수는 "일본은 1904년 러시아와의 해전에서 승리한 것을 기념해 '동해'를 '일본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면서 "그 이전에는 일본인들이 동해를 '북해'라고 불렀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일본해' 표현은 역사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한국과...
인구 13억, 면적이 대한민국의 98배인 중국은 알면 알수록 경이로운 나라다. 우선 그 넓은 땅덩어리가 그렇고, 기묘한 풍광과 사람이 만들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의 역사 유물들이 그렇다. 인천과 중국의 천진간을 운항하는 진천훼리가 중국의 놀라운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항산맥 대협곡의 새로운 관광코스를 국내 여행사 대표들에게 소개하는 팸투어에 동행 취재했다. 지난 8월31일부터 9월6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이뤄진 이 여행지에서의 경이로움 앞에서 '아, 와' 감탄사를 연발해야 했다. 달리는 말 위에서 산을 보듯이 둘러보고 ...
한국신문협회(회장 김재호)는 '일일교사' 프로그램에 참가할 학교 및 학급을 이달 말까지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일일교사 프로그램은 일선 취재현장에서 뛰고 있는 신문 기자들이 직접 학교를 방문해 신문 제작 과정, 기사 작성법, 현장 에피소드 등 신문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일일교사 프로그램은 오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진행된다. 전국 초·중·고등학교가 참가할 수 있으며 수업시간은 40~50분이다. 학교당 2시간(수업시간 기준)까지 신청 가능하다. 참가를 희망하는 학교는 신청서에 ...
20세기가 화석연료를 사용해 풍요를 일군 '탄소경제(Carbon Economy)시대'였다면 21세기는 화석연료의 비용을 지불하는 '탄소 제로경제(Carbon Zero Economy)시대'다. 화석에너지 사용으로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되면서 기후변화문제가 전 세계적인 화두가 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7일부터 19일까지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지구와 인류를 살릴 마지막 기회'라는 슬로건을 걸고 세계 192개국 1만5천여명이 모여 지구온난화 방지 협약을 논의했지만 구속력 있는 합의를 끌어내는 데 실패했다. 이렇게 머뭇거...
"사람이 사는 곳에서 수만리 떨어진, 언제 죽을지 모르는 곳에서 양을 그린다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 생각되었지만 나는 호주머니 속에서 종이 한 장과 만년필을 꺼냈다. 그러나 나는 그때 지리와 역사, 산수, 문법 외에는 배운 게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막에 불시착한 비행사가 양 한 마리를 그려달라는 어린 왕자의 주문에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암기식 공부를 하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의 모습을 보여 주는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의 한 부분이다. 유럽의 문화 예술교육 현장을 둘러보면서 우리 교육 현장에서도 이제 인생...
학생 스스로 "자유, 최고예요"라는 말을 망설임 없이 하게하는 독일 학교 교육의 바탕은 무엇이며 그 힘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함지박처럼 생긴 독일 슈투트가르트 시내가 내려다보이는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발도로프 학교에서 만난 한국인 학생 김정렬군(16)의 말처럼 이곳의 학생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재능을 키우는 교육을 받는다. 독일은 1, 2차 세계대전을 겪으면서 엄청난 충격에 휩싸였다. 특히 전 유럽의 절반이 폐허가 된 1차 대전의 패전국으로 정신적 공황상태를 경험한 독일인들은 새로운 교육에 눈을 돌린...
인구 920만의 스웨덴은 북유럽 복지국가 모형의 원조다. 스웨덴은 유치원부터 대학원까지 교육비가 무료임은 물론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에게 오히려 매달 일정액의 학업보조비도 지급한다. 의료비도 일정액 이상 전액 국가가 부담하고 실업수당이나 연금 등으로 모든 국민들의 일정 수준 이상 인간다운 삶을 보장해준다. 스웨덴식 복지국가 모델은 다른 나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담세율로 조성된 공공재원으로 모든 국민의 인간다운 삶을 국가가 책임지는 보편적 복지를 원칙으로 한다. 또 자유시장경제를 지지하면서도 시장의 횡포나 시장에서의...
핀란드어 '휘바 휘바(Hyvaa Hyvaa)'는 영어의 '굿(Good)'이란 뜻으로 우리말로 '잘' 또는 '잘했어' 쯤으로 풀이될 것이다. 핀란드의 문화예술교육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휘바 휘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북유럽의 대표적 복지국가 핀란드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15세 이상 학생의 학업성취도를 평가하는 PISA(국제학업성취도평가)에서 수학과 과학뿐만 아니라 읽기까지도 연거푸 1위에서 3위까지의 높은 성취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핀란드 정부의 '모든 학생들에게 차별 없이 질 높은 교육을 ...
독일 최고의 포도주 생산지, 벤츠박물관, 우리에게는 발레리나 강수진으로 더욱 친숙한 슈트트가르트 언덕배기에 자리 잡은 발도로프 학교에서 어린 왕자를 만났다. 영어, 수학 예체능 과외에 치일대로 치며 돌아치는 우리 아이들과 너무나 다른 생활을 하고 있는, 같은 지구상에 살고 있지만 다른 별에 온 듯 착각이 들 정도의 이곳 어린 왕자. '유럽의 문화예술 교육과 사회복지'라는 주제를 머릿속에 넣고 취재를 하면서 이곳에서 만난 한 한국인 학생의 간단명료한 한 마디 "자유, 최고에요"라는 말을 잊을 수 없다. 학교 운동...
우리 교육의 개혁을 갈망하는 학부모, 시민, 교사는 물론 학생들까지 참가하는 교육희망네트워크의 안승문 집행위원장(사진)은 구미의 선진국들도 부러워하는 복지국가 스웨덴의 교육정책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스웨덴 교육의 특징은 사교육이 없는 공교육으로 유치원에서부터 대학의 박사과정까지 무상으로 이뤄진다는 점과 아이들이 학교에서 머무는 시간이 세계에서 가장 짧은 나라라는 점"이라고 단적으로 말했다. 그는 또 "가르치기보다 스스로 공부하게 프로그램이 짜져 있고 예체능과 공작, ...
지역신문발전위원회(위원장 조성호)는 25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제3회 지역신문 컨퍼런스를 연다. 지역신문발전 지원사업의 성과를 확인하고 지역신문의 미래를 전망해 보는 이날 컨퍼런스에는 경북일보의 '인터넷 동영상 생중계 서비스 구축' 등 경영혁신, 우수보도, 지역공헌, 독자친화형 신문제작 등의 4개 분야 37건의 우수사례가 발표된다. 이날 컨퍼런스는 일간 13개사, 주간 22개사 등 35개 신문사가 12개 섹션으로 나눠 진행된다. 행사장 주변에는 17개 지역신문의 전시와 홍보행사도 펼쳐진다. 특히 지난 10월부터 ...
포항시의 30년 우호도시 일본 후쿠야마(福山)항을 출발한 호화 유람선 후지마루(ふじ丸)호가 오는 30일 오전 포항항에 닻을 내린다. 2만3천235t, 정원 600명, 길이 167m의 이 크루즈에는 후쿠야마와 인근 히로시마의 부호 500여명이 이미 승선 예약을 모두 끝내고 여행 날짜를 기다리고 있다. 이 유람선 투어에는 60~70대의 여유로운 부부와 전문여성단체 회원 50여명, 한류 붐을 타고 한국관광에 관심이 많은 중년 부부 등이 참가한다. 후쿠야마시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한 것은 이미 1년 전부터다. 후쿠야마 ...
포항시는 60~70년대, 일명 병아리부대라고 불리는 노란 작업복차림의 자전거 물결이 거리를 수놓는 것이 대표적인 거리의 풍경이 될 만큼 포스코 출퇴근을 하는 노동자들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다. 이러한 이야기는 이제 젊은 사람들에게는 전설이 되었다. 고유가 시대와 심각한 환경문제가 제기되면서 새롭게 자전거 타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서 일본의 선진 자전거 문화 도시 후쿠야마(福山)를 찾아 훌륭한 교통수단으로서의 자전거에 대해 알아보았다. 인구 46만 후쿠야마시의 19만 가구에는 38만대의 자전거가 보급돼 있을 정도여서...
일본의 히로시마, 야마구치, 오카야마, 시마네, 돗토리현 등 5개현, 즉 주고쿠(中國)지방을 관할하는 주고쿠신문(中國新聞)이 결연 30주년을 맞은 포항시와 후쿠야마(福山)시의 교류 관련 기사를 대서특필, 일본에 포항을 알리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경북일보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주고쿠신문은 지난 16일자 1면에 '장미축제 참가 한국방문단 방일'이란 제하에 박승호 포항시장의 환영답사를 하는 사진을 배치하고 하타 아키라(羽田皓)후쿠야마시장의 환영사 내용과 방문단의 성격 등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주고쿠신문은 18일자...
포항시와 일본 후쿠야마시(福山市)의 자매결연 30주년을 맞아 15일부터 18일까지 포항시 사절단 130명이 후쿠야마시를 찾았다. 후쿠야마시 장미축제 기간을 맞아 양 도시의 우호친선을 다지기 위해 찾은 포항시 사절단의 활동과 축제장의 분위기를 사진에 담아 보았다. 후쿠야마시는 7월말 포항불빛축제에 후쿠야마 시장을 비롯한 500여명의 친선축하사절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후쿠야마 미도리마치(錄町)공원과 장미공원 일대에서 펼쳐진 이 축제에는 1만여명의 시민과 관광객이 찾아 성황을 이뤘다.
포항시와 자매도시인 일본 후쿠야마시(福山市) 장미축제가 16일과 17일 열렸다. 5만 그루의 장미꽃이 만발한 미도리마치(綠町)공원에서 열린 개막식에 박승호 포항시장 등 사절단 130명이 참석했다. 올해 장미축제에는 포항시와 후쿠야미시의 결연 30주년을 맞아 지난해보다 두배에 가까운 인원이 참가해 양 도시간의 우호친선을 다졌다. 첫날 후쿠야마 시청에서 열린 환영식에는 하타 아키라(羽田皓)시장을 비롯, 시청 직원 1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열렬히 환영했다. 아키라 시장은 환영사에서 "양도시는 공무원 파견 ...
국내외적으로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들 것이라는 기축년 새해가 밝은지 벌써 2주일 째. 저마다 소망을 안고 새 출발을 다짐하며 한 해를 맞았다. 가족의 건강에서부터 올해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의 성적, 남편의 직장에서의 무사안녕, 경영하는 회사의 실적 향상, 나라의 발전 등 작은 소망에서부터 큰 소원까지 사람의 가슴 마다 부푼 꿈을 안고 시작하는 한 해의 첫 달. 새해의 소망이 모두 이뤄지기를 기원하고 다짐하는 소원 여행을 떠나보자. '지극한 정성에는 하늘도 감동 한다'는 말이 있듯이 정성을 들여 소원을 다짐...
야! 신나는 방학이다. 이번 주나 다음 주면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 고등학교도 방학에 들어간다. 겨울방학에는 자칫 추운 날씨 때문에 방에서 책과 씨름하다가 의미 있는 여행 한 번 다녀오지 못하고 허송하는 경우가 많다. 겨울방학 계획에 미리 여행 계획도 잡아 보는 것은 어떨까. 둘러보면 경북지역에 첨단과학관이나 이색 박물관이 여러 곳 있다. 이번 겨울방학에는 이들 시설을 여행하며 생생한 체험학습으로 알찬 겨울방학을 보내기를 권한다. # 포항 로보라이프 뮤지엄 로보라이프 뮤지엄(Robo-life Museum)은...
산과 물이 하나로 어우러진 곳. 오어사. 불교에서 모나지 않고 두루 잘 어울리는 것을 '원융(圓融)'이라고 한다. 오어사는 절과 호수와 산이 그림처럼 잘 어우러진 절이다. 가을비 내린 오어사 호수에는 실경의 가을 산빛과 수채화처럼 어릿어릿 물바닥에 비치는 산빛이 너무 아름다워 절을 찾는 사람들보다 오히려 연인들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기 위해 많이 찾는다. 오어사 뒷마당에서 올려다 본 자장암 절벽에 단풍이 타오르고 있다. 뒷마당에서 다리를 건너 원효암으로 오르는 길에는 떡갈나무와 졸참나무 등이 마음여린 사람...
최소한 2박3일이 소요되는 종주코스는 너른 지리산의 넉넉한 품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최근 10년 만에 공개된 칠선계곡을 비롯해 대원사계곡, 중산리계곡, 법천계곡, 거림계곡, 선유동계곡, 화엄사계곡, 뱀사골계곡 등 크고 작은 계곡이 골마다 비경을 자랑한다. 지리산의 등산로는 이름난 능선과 계곡의 굵직한 코스만 해도 수십 개나 된다. 노고단과 천왕봉을 동서로 연결하는 주능선 양편으로 남북에서 주능선에 올라 반대 방향으로 하산하는 코스만 잡아도 다양하고 많은 산행코스가 있다. 일반 등산객들은 오를 때 능선으로 올라 하산할 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