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의 90년 역사를 다룬 연극이 내달 4~5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포항시립연극단 제117회 정기공연이자 '2009 포항바다국제연극제' 폐막공연으로 무대에 오르는 '형산강아 말해다오'(최동주 작. 김삼일 연출)는 3.1운동 직후인 1920년부터 올해까지 90년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는 작품이다. 실개천에 관광 온 외지 작곡가와 포항 할머니가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지역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장면들이 차례로 이어진다. 극은 1920년대 동빈내항 태풍으로 6백여 명...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대구 코오롱 야외음악당(두류공원 내)에서 '2009 납량퍼레이드'를 개최한다. 한여름 밤 수준 높은 공연들로 무더위를 잊게 하는 납량퍼레이드는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연주', '중요무형문화재 초청 공연', 대형스크린이 함께하는 '야외영화감상회' 등 세 가지 큰 주제로 10년째 이어져왔다. 먼저 27일부터 8월 1일까지는 '전국우수콘서트 밴드 초청연주회'로 관악기의 대향연을 선사한다. 제주자치도립관악합주단과 대구관악합주단을 시작으로 대구심포니밴드, 분당윈...
대구의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줄 '2009 대구 열대야 국악축제'가 25일 오후 8시 대구 도원 해돋이공원(도원중학교 옆)에서 열린다. 대구시와 (사)대구민예총, '공간 앞산달빛'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공연은 다른 지역보다 더운 대구의 단점을 축제로 승화시켜 대구만의 특색 있는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자 기획됐다. 특히 올해는 마을공동체운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공간 앞산달빛'과 함께 화려하고 커져만 가는 축제 대신, 마을 주민들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는 작은 축제로 만들어 더욱 의미가 깊다. 올해로 여섯 ...
130권짜리 '사기'와 10권짜리 '삼국지'에 담긴 핵심 내용을 한 권으로 정리했다. 중국의 고전 및 전통문화연구 분야의 대표적인 저술가인 밍더는 시대를 뛰어넘어 현세의 난국을 풀어나갈 수 있는 개인적, 사회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는 두 위대한 고전을 통해 지혜의 정수를 전해준다. 이 책은 상편 '사기'와 하편 '삼국지'로 나눠 구성했다. '사기'편에서는 황제·제후에서부터 일반 서민에 이르기까지 여러 인간 군상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을, '삼국지'편에서는 역사 속에 집약된 탁월한 처세술과 치밀한 전략의 기술을 실었다....
제5회 우리교육 어린이책 작가상 창작 부문 수상작. 재혼 가정에서 성적에 대한 엄마의 강요와 다른 가족들의 무관심에 지쳐 가던 근호는 어느 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한다. 중환자실에서 정신을 차린 근호는 다른 병실에서 만난 할머니로부터 자신이 몸에서 빠져나온 '넋'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듣는다. 넋이 된 자신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근호에게 할머니는 '마음속 원망을 찾아야만 죽을 수 있다'고 알려주는데…. 이 책은 '죽음'이란 삶의 끝이 아니라, 성숙하게 치러 내야 할 삶의 한 과정이라는 철학을...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핑퐁' 등을 발표하며 새로운 상상력과 실험정신으로 주목받아온 작가 박민규의 독특한 연애소설. 지난해 12월부터 6개월 동안 온라인서점 예스24 블로그에 연재된 작품으로, 못생긴 여자와 그녀를 사랑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를 20대 성장소설의 형식을 빌려 그려냈다. 1999년 겨울, 34세의 성공한 작가인 '나'는 언제나처럼 모리스 라벨의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듣고 있다. 그리고 자신에게 그 레코드를 선물했던, 잊지 못할 단 한 명의 여인을 추억한다. 그는 자본주의 시스...
포항민속예술단(단장 임종복)이 주최하는 '2009 한여름 밤의 흥'이 24일 오후 9시 포항 형산강둔치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한여름 밤의 흥'은 전통과 퓨전국악이 함께하는 축제의 한마당이다. 제6회 포항국제불빛축제(25~26일) 및 포항 시 승격 60주년을 축하하는 뜻에서 국악봉사단체인 포항민속예술단이 알차게 준비했다. 특히 올해는 포항국제불빛축제 기간에 맞춰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열리는 '대성사 유등축제' 축하공연을 겸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본격적인 공연에 앞선 식전행사로 유등축제 점...
"30년 이상 한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다보니 자연스레 전문가가 됐어요."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포항시 남구보건소 신건화 건강관리과장. 그는 1983년 간호직 7급으로 공직에 입문, 오랫동안 보건 분야에서만 일해 온 전문가다. 공직에 들어서기 전 간호장교로 군 병원에서 5년간 병원실무를 익힌 것까지 더하면 32년째 한 길을 걷고 있다. "젊은 시절 대위로 제대한 후 어디서 일할까 고민하다가 지역 주민을 위한 보건사업을 하고 싶어서 간호직 공무원을 택하게 됐어요. 그동안 주민들을 위한...
수백만 네티즌과 수많은 관객을 열광케한 비보이들이 포항을 찾는다. 내달 1일 오후 3시·7시 30분 두 차례 포항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비보이 뮤지컬 '마리오네트'에서는 인형이라는 소재를 이용, 동작 표현의 한계를 예술로 승화한 비보이들의 움직임을 만날 수 있다. 실을 이용한 꼭두각시 인형을 의미하는 프랑스 단어에서 유래한 '마리오네트'는 비보이 공연 경력 16년인 익스프레션 크루의 이우성 단장이 직접 기획, 연출, 극본, 안무한 작품이다. 빨간모자 소녀를 사랑한 꼭두각시 인형의 슬픈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
포항시립교향악단을 사랑하는 모임인 '시향사모'(회장 이재원)는 지역 출신의 재능 있는 신인음악가를 초청, '홈커밍(Homecoming) 콘서트' 시리즈를 마련한다. 홈커밍 콘서트의 첫 번째 주자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예술전문사과정에 재학 중인 피아니스트 허재원이다. 22일 오후 7시 30분 포스코국제관 국제회의장에서 열리는 '허재원 피아노 독주회'에서는 스카를라티의 소나타 F장조를 시작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2번, 베토벤의 소나타 '열정', 토루 타케미츠의 '레인 트리 스케치(Rain Tree Sketch...
올 여름 9일간 이어지는 연극의 바다에 풍덩 빠져보자. 올해로 9회째를 맞는 '2009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오는 27일부터 내달 4일까지 환호해맞이공원 내 3개 야외극장 및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진흥회(이사장 이병석)가 주최하고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집행위원회(위원장 백진기)가 주관하는 올해 축제에는 해외 4개 팀과 국내 15개 팀 등 총 19개 팀이 무대에 오른다. 개막작과 폐막작에는 러시아의 '모스크바 문 씨어터'와 한국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각각 선정됐다. ...
포항문화예술회관 기획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 7월 공연이 22일 오전 11시 1층 로비에서 열린다. 차향이 있는 작은 음악회는 주부를 비롯한 교대 근무 근로자나 자영업자 등에게 예술 감상의 기회를 확대 제공하고자, 저녁 시간대에 편중된 공연에서 벗어나 매월 넷째주 수요일 오전에 마련하고 있는 상설 브런치 퓨전공연이다. 7월 공연의 부제는 '비발디의 사계-포항불빛미술대전과 함께'. '2009 불빛미술대전' 수상작 전시가 이뤄지고 있는 1층 로비에서 비발디의 '사계'중 '여름'과 파헬벨의 '캐논'을 포항...
포항시 초청기획공연 '김헌근의 호랑이 이야기'가 23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28일 추진될 예정이었으나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분향소가 문화예술회관에 마련됨에 따라 고인의 명복을 엄숙하게 기리고자 공연 날짜를 변경,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극단 '연극촌사람들'이 제작한 '호랑이 이야기'는 199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이탈리아 작가 다리오 포의 작품을 각색한 남성 1인극(모노 드라마). 전쟁도중 부상당한 병사의 목숨을 구해준 호랑이 이야기를 리얼하게 ...
국립대구박물관(관장 이내옥)은 여름방학을 맞아 내달 10일부터 12일까지 초등학교 저학년(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꾸러기 박물관 학교'를 개최한다. 문화재에 대한 소중함과 이해를 돕고자 마련된 이 프로그램은 '재미있는 신앙 이야기(솟대)', '손끝으로 느끼는 문화재', '우리 그릇 이야기(도기·토기)'를 주제로 한 전시실 활동 및 감상교육, 체험활동 등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을 27일 오전 11시부터 대구박물관 인터넷 홈페이지(http://daegu.museum.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20명을 접수 ...
극단 함께하는세상은 오는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제23회 신나는 어린이 연극교실'을 진행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열리는 이번 행사는 그동안 극단 함께하는세상이 축적해 온 경험과 성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으며,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즐거움을 연극 활동을 통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창조적인 연극놀이를 통한 상상력 계발, 몸과 언어로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표현하는 능력, 집단이 함께 문제를 풀어나가는 공동체의식 등을 배울 수 있게 유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어린이 연극교실은 '내 친구 지...
"모든 삶에는 거꾸로 된 거울 뒤 같은 세상이 있다. 슬픔이 즐거움이 되기도 하고 가난이 풍요로 바뀌기도 한다. 사람들이 자신을 매장하기 위해 던진 비방과 모함과 굴욕을 털어버리면 오히려 자신이 더 성장하고 높아질 수 있는 영혼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이 위기의 시대에 '생각'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그는 광부들이 지하 갱에서 찬란한 빛을 발하는 보석을 캐내듯 마음 깊숙이 숨어 있는 '생각'을 캐내라고 말한다. 누구나 마음속에 생각의 보석이 있지만 캐내지 않기 때문에 잠들어 있을 뿐이라는 것. ...
한여름 밤 무더위를 날려줄 야외공연들이 지역에서 줄을 잇고 있다. 대구시립예술단은 17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오후 8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전역에서 '2009 썸머 스크린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축제기간 동안 문화예술회관 대극장과 소극장 사이 외벽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단편영화, 오페라, 뮤지컬, 콘서트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을 상영하며, 스크린 상영에 앞서 야외무대 두 곳에서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야외무대에서는 개막공연인 대구시립교향악단의 '한여름 밤의 음악회'를 시작으로 소리향기가 전하는 퓨전국악, ...
'너의 목소리가 들려', '항상 엔진을 켜둘게', '차우차우' 등으로 유명한 모던 록 밴드 '델리스파이스'의 멤버이자 '스위트피'로 솔로 음반을 발표했던 김민규가 남미 여행 에세이를 출간했다. 인생의 커다란 쉼표가 필요하다고 느꼈을 때 그가 떠올린 곳은 남미였다. 회색의 쌀쌀한 낯빛을 가진 서울을 떠나 에비타의 열정과 탱고의 유혹이 살아 숨쉬는 태양의 땅으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달나라 빼고 서울에서 가장 먼 곳'에서 손이 새카매지는 것도 모른 채 중고 LP를 고르고, 탱고의 왕 카를로스 가르델의 공연을 보...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꿈꾸는 사람들 2009' 시리즈를 기획, 7~11월 매달 한 편의 공연을 마련한다. 지난 5~6월 '세계 걸작 대구 초연전'에 이어 준비한 이번 시리즈에는 각각의 장르에서 선두에 서 있는, 그러면서도 변함없이 꿈을 노래하는 '몽상가'들을 골라 소개한다. 특히 이번 시리즈는 관객들이 좋은 공연을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도록 입장료를 기존의 절반 수준으로 파격적으로 낮췄으며, 개별 티켓 가격은 물론 5개 공연을 패키지로 예매할 경우 25%의 패키지 할인까지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18일 열...
극단 원각사의 고(故) 이필동 선생 추모 1주년 기획 공연인 연극 '선택'(최현묵 작. 이남기 연출)이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대구시민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선택'은 지역에서 꾸준히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최현묵 작가가 고 이필동 선생의 일화를 모티브로 창작한 작품으로, 향토 연극인의 애환과 열정을 통해 삶을 성찰한다. 고인의 연극 정신을 계승하는 정통 정극은 물론, 극중극에서 표현되는 수전노, 장지 장면에서 상여꾼의 구성진 소리까지 다양한 형태의 장르가 표현돼 관객에게 연극적 재미를 더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