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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문화유산답사기] 7. 포항 장기읍성

이연주 시민기자 등록일 2017년07월30일 21시39분  



제철도시이자 해안도시인 포항에는 다양한 명소가 있습니다. 호미곶, 영일대 해수욕장, 구룡포와 같은 곳 외에도 멋진 유적지가 많은데요, 오늘 소개해드릴 장소는 포항시 남구 장기면 읍내리에 위치한 대한민국 사적 제 386호의 장기읍성입니다.

우암 송시열과 다산 정약용이 귀양살이를 하기도 했다고 알려진 이 곳은, 타원형 형태의 읍성으로 지방의 관아와 민가의 취락지를 함께 둘러서 쌓은 성입니다. 둘레는 약 1.400m, 성벽의 높이는 약 4m로 지어졌으며 두께는 하부가 약 8m, 상부가 약 5m이며 총 면적은 약 75,000m²으로 국내의 읍성 중 굉장히 작은 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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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장기읍성


장기읍성에는 공격이나 방어를 위한 구조의 성문과 옹성, 치성을 갖추고 있으며 우물 5곳과 연못 3곳이 있습니다. 또한 성 안쪽에는 또 다른 문화재들을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교육기관이었던 장기향교와 관청이었던 동헌의 터가 남아있습니다. 「고려사」, 「신증동국여지승람」 등에 따르면 장기읍성은 동해안의 주요 군사기지 및 관아로 사용했으며, 고려 현종 때 침입이 잦았던 동해안에 여진족과 왜적을 대비해 흙으로 쌓았다가, 그 뒤 조선 세종 때 돌로 다시 쌓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장기읍성은 동악산에서 동쪽으로 뻗은 해발 약 100m 산 정상에 위치하여 산성의 역할도 하는데요, 이 때문에 동해바다의 수평선와 장기들판 등 탁 트인 시야의 뛰어난 조망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러나 여기에는 조상들의 지혜가 숨겨져 있는데요. 산 위에 읍성이 자리한 이유는 지리적으로 서쪽엔 산이 가로막고 있고, 남쪽과 북쪽으로는 인근 고을이 떨어져 있어, 비상시에 구원군이 오기까지 시간을 벌기 위함이었다고 합니다.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고자 축조된 장기읍성은 현재 산성의 기능을 갖춘 귀중한 연구 자료이자, 실제 장기 주민들의 주거지로, 또 포항시 주민들의 둘레길 산책로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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