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으로서 국내 첫 장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영민(42·여) 박사가 자신의 연구 여정과 장애학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이야기를 전했다. 오른쪽 팔꿈치 밑 절단과 안면 장애를 가진 그는 개인적 경험을 학문적 성취로 승화시키며, 장애인 당사자의 목소리가 담긴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김영민 박사는 자신의 장애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사회의 인식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오른쪽 팔꿈치 밑으로 팔이 절단된 상지 장애로, 팔의 장애 외에도 두피 손상과 오른쪽 귀 형태가 없는 안면 장애를 갖고 있다”며 “사실 오른쪽 팔도 엄연히 말하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꾸는 ‘동서트레일’이 마침내 첫발을 내디뎠다.산림청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총 55구간, 849km 규모의 국내 최초 장거리 트레일 중 17개 구간(244km)을 지난 10월 15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그중 가장 주목받는 핵심 구간은 바로 백두대간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울진구간(52~55구간, 약 60km)이다. 금강송면 전곡리 원곡교에서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깊은 산림, 능선, 마을, 해안이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되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대한 자연경관을 자랑
울릉도라는 작은 섬에서 큰 변화의 물결이 일고 있다. 2022년 취임 이후 3년째 울릉군새마을회를 이끌고 있는 이정호 회장은 ‘작은 실천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사회 곳곳에서 나눔과 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리더십 아래 울릉군새마을회는 단순한 봉사단체를 넘어 지역 공동체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하며,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섬의 특성을 살린 새마을운동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회장이 추구하는 새마을운동은 기존의 틀을 벗어난 혁신적인 접근을 보여준다. 그는 “새마을운동의 기본은 결국 사람
영천시의회 이영기 의원(무소속, 동부·중앙)은 시민들이 가장 먼저 찾는 민원 창구이자, 현장에서 가장 자주 발견되는 시의원으로 통한다. 임기 내내 ‘현장 중심·시민 체감·소통 우선’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고집해온 그는 재선 의원이 된 지금도 매일같이 지역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다.주민 삶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그의 행보는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지방자치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최근 그와 만나 ‘이영기식 의정’의 뿌리와 방향을 들여다봤다.△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포항시 북구 기계면에 자리한 무상사에서 생활불교 실천에 중심을 두고 있는 마웅스님이 현대 사회의 모순과 해법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전했다. 흰 수염과 온화한 미소로 방문객들을 맞이하는 마웅스님은 “주는 것을 좋아해서 주지 스님이고, 받는 것을 좋아하면 받지 스님이 된다”는 현학적인 답변으로 자신의 철학을 드러냈다. 불경기와 급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그는 오히려 지금이 “넘치고도 넘치는 시대”라고 전제하며, 현대인들의 불만족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제시했다.△수단의 슈바이처 이태석 신부와의 인연마웅스님은 충남 공주에서 6남매 중 셋
“예천의 청소년이라면 수도권 학생과 똑같은 교육 기회를 누려야 한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줄곧 강조해온 교육 철학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예천군이 전국 대표 교육기관들과 손잡고 ‘명품교육도시 예천’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본격화한 것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예천군이 선택한 길은 ‘교육’이었다.“‘교육이 좋은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신념 아래, 예천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교육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수도권 수준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군은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서울시, 종로학원,
“실행력 있는 책임정치로,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겠습니다.”나영완 고령군의회 의원(성산·다산)은 이 한마디로 자신의 정치 철학을 요약했다.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약속보다 실천으로 군민의 신뢰를 얻겠다는 각오로 의정 현장을 누비고 있다. 군민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해법을 현장에서 찾는 ‘현장형 의정’을 중심에 두며, 교통·문화·농업 등 군민의 삶과 맞닿은 현안을 하나씩 해결해가고 있다.특히 지역 교통 불편, 문화재단 운영의 투명성, 농업 인력난과 청년 일자리 문제 등 현실적 과제를 놓치지 않으며, 초선답지 않은 균형감으로 군정
청송군의회 권태준 의원은 언제나 ‘현장’을 먼저 찾는다. 새벽 비에 농로가 끊기면 장화를 신고 나서고, 제설 작업이 한창인 겨울이면 경사가 가장 심한 길부터 걸어본다. 그는 “구호보다 실행, 보고보다 현장”을 원칙으로 삼는다. 지난 7대부터 9대까지 군민의 신뢰로 이어온 의정의 여정은 그렇게 한결같은 실천에서 출발했다.△농업에서 시작된 책임감, 정치로 이어지다권 의원이 정치를 결심한 건 농업 현장에서였다. 병해, 인력난, 판로, 기상 리스크 등 현실의 벽을 매일 부딪치며 “현장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굳어졌다.
김천을 지역구로 둔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위원회 이우청 의원은 자신을 ‘현장에서 답을 찾는 정치인’이라 소개한다. 시의회 4선과 의장을 거치며 쌓은 경험은 단단하다. 그는 “민원은 서류가 아니라 생활의 동선에서 발생한 설계 오류”라며, 문제 해결의 첫걸음은 늘 현장이라고 강조한다. 현장에서 확인하고, 법과 조례로 다듬고, 예산으로 완성하는 것이 그의 정치 방식이다.△사드에서 SRF까지, 불안을 데이터로 낮추다이 의원이 처음 주목받은 것은 사드(THAAD) 배치 이후 김천 주민의 불안을 다루던 방식이었다. 그는 “불안을 줄이는 길은 설명
‘따뜻한 사람을 키우는 행복 석적교육’이라는 비전을 가진 석적초등학교가 문화예술교육의 명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배학섭 석적초등학교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삶의 주인공이 되는 행복한 미래를 위해 교사, 학부모, 지역사회와 함께 협력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1936년 개교한 석적초등학교는 2016년 5월 현재의 위치로 신축 이전했으며, 42학급 900여 명의 학생들이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전국 최고의 오케스트라 명문으로 우뚝석적초등학교 소리빛 오케스트라(지휘자 김완수)는 지난 10월 2일 경
경북 출신 최초의 국가대표 감독이 된 최문희 구미시보디빌딩협회장이 최근 최고 권위의 보디빌딩 대회인 ‘2025 IFBB 세계피트니스선수권대회 및 IFBB 남자 월드 시리즈’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이끌고 출격했다. 대회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 산타 수산나에서 열린다.최 감독은 비인기 종목의 현실 속에서도 지역 체육의 저변을 넓히고, 지도자 시스템의 혁신을 모색해온 인물이다. 유도에서 헬스로, 선수에서 지도자로 이어진 그의 이력은 단순한 전환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스포츠 생태계’를 향한 실천의 기록이다.이번 세계선수권대
냉·난방기 전문기업 ㈜창성공조기전 천성용(63) 대표는 ‘숨은 기부천사’로 불리고 있다. 자수성가한 안동의 대표 기업인으로, 17년째 지역 인재를 위한 장학기부를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다.천 대표는 최근 안동시장학회에 장학금 1000만 원을 기탁했다. 2008년 안동시장학회 설립 이후 해마다 빠짐없이 기부해온 그는 지금까지 9000만 원을 기탁했다. 개인 기부자로는 손꼽히는 규모로, 안동시장학회 명예의 전당에도 이름을 올렸다.그는 “가난 때문에 공부를 포기해야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늘 마음에 남아 있다”며 “지역의 도움으로 일어선
고령화와 1인가구 증가로 인한 사회적 고립 문제가 심화되는 가운데, 영주시는 ‘기술과 사람의 결합’을 통해 복지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 스마트 돌봄 체계는 행정의 한계를 넘어, 시민의 안전망을 촘촘히 잇는 실험적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인터뷰에서 정근섭 영주시 복지정책과장은 “복지는 행정이 아니라 관계”라며, 기술로 시작해 사람으로 완성되는 ‘영주시형 복지 모델’을 설명했다.△AI·IoT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돌봄 체계영주시는 최근 급증하는 1인가구와 고독사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원호(75) 대한노인회 의성군지회장은 ‘직함보다 행동으로 기억되는 리더’로 알려져 있다. 흙먼지 날리던 시골마을에서의 어린 시절부터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헌신적인 봉사까지, 그의 인생은 나눔과 실천의 여정이었다. 담담히 자신의 삶을 회상하는 그의 목소리에는 한평생을 묵묵히 걸어온 사람만의 단단함이 묻어 있었다.△의성에서 써 내려간 나눔의 첫 장신원호 지회장의 인생 여정은 봉화의 작은 산골에서 시작됐다. 홀어머니 밑에서 정직과 성실을 배우며 자란 그는 청소년 시절, 가족과 함께 의성으로 이주했다. “처음엔 모든 게 낯설었지만, 의성
“강치는 단순한 동물이 아닙니다. 우리 바다의 역사이자, 잊혀선 안 될 상징이죠.” 경북콘텐츠진흥원 김성학 스토리IP 육성 팀장은 인터뷰 내내 ‘강치’라는 이름을 또렷하게 발음했다. 사라진 독도 강치를 주인공으로 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강치아일랜드’가 지난 5일 첫 방송을 했기 때문이다.경북도와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 공동 제작에 나선 이 작품은 이번 KBS 2TV를 시작으로 케이블과 글로벌 OTT로의 확장 방영도 추진된다. 단순한 어린이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독도의 역사적 의미와 해양 생태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글로컬
김진열 군위군수는 “군위군은 전국에서 가장 실효적인 로컬푸드 모델을 보여줄 자신이 있습니다. 장 보러 군위로, 대구로 오십시오. ‘장봐군위’가 기다리고 있습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그는 “군민의 밥상이 도시로, 도시의 신뢰가 다시 군위로 돌아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군위군이 추진 중인 ‘푸드플랜’이 이제 농촌을 넘어 도시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 6월 대구 유니버시아드 레포츠센터 안에 문을 연 군위로컬푸드직매장 ‘장봐군위’ 대구 1호점은 개점 넉 달 만에 하루 평균 2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
성주의 한복판, 가족의 온기를 지켜내는 한 사람이 있다. 성주군가족센터 최연정 센터장은 21년 전 첫 사회복지 현장에 발을 들였던 그 마음 그대로 오늘도 ‘가족’이라는 이름 앞에 선다. 아이의 웃음, 부모의 안도, 어르신의 미소가 이어지는 그 자리에 늘 그가 있다.그의 삶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가족이 곧 지역의 힘’이라는 신념의 기록이다. 다문화가정 지원에서 시작된 한 걸음이 이제는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품는 성주의 복지 울타리로 확장됐다.가족이 무너지는 시대에, 가족의 회복을 이야기하는 사람. 최연정 센터장을 만나본다.△21년
경북 포항시 남구 연일읍. 매주 수요일, 포항시립연일도서관 한켠에서 책을 정리하는 한 남자가 있다. 은퇴한 지 벌써 6년이 넘었지만 그의 하루는 여전히 학생들과 책 사이에서 시작된다.강호진(69) 전 영일고 교장은 은퇴 후에도 지역을 위한 길 위의 교육자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교단을 떠났지만, 가르치는 일은 여전히 내 일상 속에 있다”고 말했다.△도서관에서 다시 시작된 교직의 연장선강 전 교장은 매주 수요일마다 도서관 자원봉사를 한다. 대출·반납 도서 정리부터 신문·간행물 분류, 서가 배열까지 모두 그의 손이 닿는다. “도서관이
경주 서면 사라리에 위치한 한방건강식품 전문기업 제선당(劑善堂).‘선하게 약을 짓는 집’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이주형 대표이사(61·경주시 농식품수출협의회 회장)의 확고한 경영 철학 아래 수천 년 한방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있다.제선당은 단순한 제조업체를 넘어, ‘시간과 정성으로 만든 진심이 전 세계인의 건강을 이롭게 한다’는 비전을 실천하며 한국 전통 건강식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최근 베트남 최고위 인사에게 공식 기념 선물로 헌정되며 ‘K-한방’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 이주형 대표를 만나 그가 걸어온 ‘올바른
(사)한국예총 청도지회(지회장 손만식)는 2004년 창립 이후 20년 가까이 청도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을 위해 앞장서 왔다. 국악·미술·사진·연극·음악 등 7개 협회가 참여하며 지역 예술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청도예술제’, ‘퓨전국악대전’, ‘청소년 예술축전’, ‘한·중 문화교류전’ 등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라, 청도가 ‘예술로 세계와 소통하는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가 되고 있다.청도지회를 이끌고 있는 손만식 지회장을 만나 지역 예술의 현주소와 미래 비전을 직접 들어봤다.-한국예총 청도지회를 소개하면.△한국예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