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의 신화 고(故) 신성일 기념관이 지난 21일 경북 영천에 문을 열었다.기념관 문을 열고 들어서자, 방문객들을 맞는 것은 1960년대 영화 ‘맨발의 청춘’ 속, 반항적인 눈빛을 번뜩이며 정면을 응시하는 젊은 신성일의 초상. 벽면을 가득 채운 그의 얼굴 앞에서 사람들은 저마다 걸음을 멈추고 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기 바빴다.기념관 로비를 채운 대형 미디어아트와 영상 속에서 되살아난 ‘별’ 신성일의 이미지는 시간이 멈춘 듯 생생했다.“옛날엔 저런 사람이 없었지요. 잘생기고 멋있었어요.” 70대 방문객은 오래된 영화 포스터 앞에서
포항문화재단이 주최한 ‘포항시민AI영화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번 영화제는 시민이 직접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하는 신개념 시민 참여형 영화제로, 총 28편의 작품 상영과 1,000여 명의 관람객 참여를 이끌며 포항의 새로운 문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영화제에는 국내외 초청작 9편을 포함해 시민 창작 영화 28편이 공개됐다. 사전에 진행된 ‘AI 영상 제작 워크숍’, ‘AI 시네마 캠프’를 통해 제작된 작품들이 대거 상영되며, 시민들이 직접 감독·기획·연출을 담당한 독창적인 결과물이 관객의
영덕군보건소와 병곡면 건강위원회가 주민들의 정서적 건강 증진과 공동체 회복을 위해 ‘찾아가는 마을극장’을 운영하고 있다.이번 프로그램은 병곡면 건강마을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문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 주민들에게 공연과 영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현장형 문화 서비스 사업이다. 영덕문화관광재단이 주관하고, 영덕군보건소와 병곡면 건강위원회가 협력해 추진한다.특히 건강마을 조성사업 참여 여부와 관계없이 각 마을이 직접 신청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지역 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더 많은 주민들이 건강과
예천군민들이 즐거운 가을 오후를 영화와 함께 보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재)예천문화관광재단(이사장 김학동 예천군수)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예천군문화회관에서 영화 ‘보스’를 상영한다고 밝혔다.이번 상영은 군민들에게 다양한 문화 콘텐츠를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된 군민영화상영 프로그램의 일환이다.예천군은 이를 통해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보다 손쉽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꾸준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영화 ‘보스’는 조직의 미래를 좌우할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AI와 예술이 만나 새로운 창작 방식과 지역 문화콘텐츠 산업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제1회 경북청년단편영화제(Gyeongbuk Youth Short Film Festival, GYSFF)’에서다.경북도는 7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이번 영화제를 통해 기술과 예술이 공존하는 청년 중심의 문화생태계를 선보였다.이는 단순한 단편영화제가 아닌 지역이 주도하는 미래형 문화콘텐츠 산업의 출발점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영화제는 ‘K-U시티 문화콘텐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으며, 경북도가 주최하고 국립경국대가 주관했다.주제
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와 충청대학교 방송광고제작과(학과장 김성천)가 약 1년에 걸친 전문적인 전공 협업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한 단편영화 총 5편의 예고편을 4일 공개하며, 이 작품들을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에 출품할 계획임을 밝혔다. 이번 공동 제작은 연기예술과와 방송광고제작 전공 간의 융합 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학생들에게 실제 제작 현장과 동일한 환경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대학 교육의 새로운 산학 협력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단편영화 제작 프로젝트는 프리 프로덕션부터 리허설, 촬영, 후반 작업에 이르는 전 과정에 걸쳐 양 대학(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이 10월 정기상영작으로 선정된 영화 ‘홍이’의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GV)를 마련한다. 행사는 오는 18일 오후 2시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열린다.영화 ‘홍이’는 바쁘고 냉랭한 현실 속에서 자신과 가족의 상처를 마주하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요양원에 머물던 엄마를 집으로 데려온 뒤 마주하게 되는 갈등과 화해, 그리고 관계의 회복 과정을 통해 인간 내면의 연약함과 따뜻함을 담아냈다. 장선, 변중희, 이유경, 기윤 배우가 출연해 깊은 감정선을 진솔하게 표현했
경산 지역사회에서 장애인 인권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경산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경산자립센터)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오는 31일 경산청년지식놀이터에서 제10회 경산장애인인권영화제를 개최하며 지역민들을 초대한다. 경산자립센터와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경산시지회가 공동 주최 및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는, 영화라는 대중적인 매체를 통해 모두에게 평등한 인권 존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지역사회 내 장애인 인권 문제를 공론화하기 위해 마련됐다.올해로 열 번째를 맞이하는 이번 영화제의 공식 슬로건은 ‘덕분아, 고마워’
서울살이에 지친 청년이 고향 안동으로 돌아와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 ‘안동’이 오는 10월 16일 정식 개봉한다. 영화는 ‘귀향’을 소재로 안동의 고택, 하회마을, 월영교 등 전통문화 공간을 배경 삼아 다양한 사연을 지닌 인물들의 치유와 희망을 그린다.연출은 ‘스위트홈’, ‘CCTV’ 등으로 이름을 알린 김홍익 감독이 맡았으며, 각본은 경북 스토리 콘텐츠 공모전에서 주목받은 권나연 작가가 썼다. 지역 이야기를 발굴해 장편 상업영화로 연결시킨 보기 드문 사례다.주인공 ‘민아’ 역에는 달샤벳 출신
‘2025 유니카 코리아 국제영화제(2025 UNICA KOREA International Film Festival)’가 경산시에서 그 막을 올린다. 경산시는 유네스코 산하 국제 영화 기구인 유니카(UNICA)의 한국 지부가 주관하는 이번 영화제가 오는 10월 11일과 12일 양일간 CGV 경산(3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이번 영화제의 주최 기관인 유니카는 1931년에 조직된 유네스코 국제 영화 TV 위원회(UNESCO C.I.C.T.)에 소속된 권위 있는 국제 영화기구다. 유럽의 주요 영화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현재 40여 개 국
국내 유일의 스마트폰 영화제가 경북 예천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로 물들였다.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28일 신도시 일원에서 열린 폐막식을 끝으로 3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레드카펫부터 시상식까지, 예천은 그야말로 작은 칸 영화제를 방불케 했다.올해 영화제는 77개국에서 1,156편이 출품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전야제 ‘YF 프린지’에서는 거리 상영회와 영화인 토크, 축하공연이 이어져 지역 상권을 살리고 주민들의 호응을 동시에 이끌어냈다.영화가 예천의 거리를 채운 순간이었다.27일 메가박스에서 상영된 개막작은 한-카자흐스
국내 유일의 국제 스마트폰 영화 축제가 예천에서 막을 올린다. ‘제7회 예천국제스마트폰영화제’가 오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전야제와 상영회, 축하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올해 영화제에는 77개국에서 1,156편이 출품됐다.심사를 거쳐 한국과 프랑스, 이란, 알제리, 튀르키예, 싱가포르, 나이지리아 등에서 온 42편이 본선 후보작으로 선정됐다.수상작 발표를 앞두고 세계 각국의 감독과 스태프, 국내외 영화인들이 예천을 찾으며 축제의 열기를 더할 전망이다.개막작은 한국과 카자흐스탄 고려극장이 공동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배움을 이어가겠다는 어르신들의 절실한 외침이 국제무대까지 닿았다.평균 연령 90세가 넘는 의성의 참전유공자와 시니어들이 제작한 단편 영화가 국제영화제 본선에 올랐지만, 정작 그들이 더 간절히 바라는 것은 ‘수상의 영광’이 아니라 ‘배움의 연장’이었다.9일 스기담(스마트폰에 기록을 담다)에 따르면, 지난 5일 의성읍 6·25참전유공자회 회의실에서 열린 디지털 스토리텔링 ‘배달강좌’ 마지막 수업 현장에서 어르신들은 “내년까지 기다릴 수 없다”며 남은 힘을 다해 목소리를 높였다.죽기 전까지 배우고 싶다는 바람은 교실
예천군이 공직사회의 청렴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색다른 교육 방식을 도입했다. 군은 지난 3일 군청 대강당에서 전 직원을 대상으로 ‘청렴시네마: 청렴이 좋다! 영화가 좋다!’라는 주제의 청렴교육을 열고, 영화 감상과 강의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이번 교육은 단순한 법령 설명을 넘어 실제 사례와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직원들의 몰입도를 높이려는 시도다. 강의에는 청렴연수원의 장태준 전문강사가 나서 △특종: 량첸 살인기 △정직한 후보 2 △국가대표 △공기살인 △코치카터 등 5편의 영화 속 장면을 활용해 청렴의 가치를 풀어냈다.특히 책
포항문화재단이 마련한 ‘AI 영상 제작 워크숍’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시민이 직접 창작자가 되어 지역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내는 새로운 문화 실험으로 주목받았다. 이번 워크숍에는 총 74명이 지원해 높은 관심을 보였으며, 최종 선발된 20명의 시민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스토리 발굴과 기획, 대본 작성, AI 영상 생성, 편집까지 영화 제작의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만의 단편을 완성했다. 3~5분 분량의 결과물에는 시민의 삶과 지역 문화, 환경과 산업, 청년 문제, 바다와 교육 등 다양한
영양군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특별한 영화 축제가 열린다. 영양작은영화관((재)영양축제관광재단)은 지난 7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목·토요일 ‘뒤로 재생 앞으로 재생’ 기획전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영화진흥위원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며, 전국 68개 작은영화관 중 15개소가 함께 참여해 전 작품을 무료 상영한다. 기획전의 주제는 ‘고전과 현재, 세대를 연결하는 작은영화관의 힘’. 부모 세대에게는 향수를, 자녀 세대에게는 새로운 영화 감성을 제공하며 세대 간 공감을 이끄는 문화 플랫폼으로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상
올여름 극장가를 석권한 영화 ‘좀비딸’을 의성군민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22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총 네 차례 상영회를 열어 군민들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한다. 상영회는 의성작은영화관(93석)과 안계행복영화관(60석)에서 각각 두 번씩 진행된다. 군은 당초 다문화가정과 장애인 등 문화 접근성이 낮은 계층을 우선 대상으로 했으나, 신청률이 약 80%에 달하면서 남은 좌석은 일반 군민에게도 개방했다. 상영작 ‘좀비딸’은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가족 영화로, 주관처 알엔알(RNR)이 선정했다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섹션에 공식 초청된 연상호 감독의 신작 영화 ‘얼굴’이 오는 9월 11일 극장 개봉을 확정했다.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 등 충무로의 믿음직한 배우들이 출연하며, 특히 박정민이 1인 2역에 도전한다는 소식만으로도 영화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이 작품의 출발점은 스크린이 아니라 종이 위의 그림과 글이었다. 바로 연상호 감독이 2018년 발표한 동명의 그래픽노블 ‘얼굴’이다. 감독은 “이야기를 가장 자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매체가 만화였다”며 이 작품을 자
광복 80주년을 맞아 해방 전후 한국 사회의 풍경과 독립의 감격을 스크린으로 되새기는 특별한 행사가 열린다.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대구영상미디어센터, 한국영상자료원이 공동 주최하는 ‘한국 고전영화로 되돌아보는 해방의 시간’ 특별상영회가 8월 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시청자미디어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다. 이번 상영회는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영상 예술로 다시금 조명하는 자리다. 주최 측은 “해방의 시간을 살아낸 이들의 이야기와 감정을 고전영화를 통해 체험하는 것은 세대와 세대를 잇는 문화적 기억”이라며 “자주 보기 어려운 작품들을 통해
포항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독립영화전용관 인디플러스 포항은 오는 8월 10일(토) 오후 2시, 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상영 후 GV(관객과의 대화)를 연다.‘여름이 지나가면’은 서울에서 작은 도시로 전학 온 초등학생 ‘기준’이 또래 형제 ‘영준’, ‘영문’을 만나며 벌어지는 갈등과 우정, 성장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어른들의 잣대와 사회적 경계에 휘둘리는 아이들의 시선을 통해, 순수한 유년기의 혼란과 따뜻한 연대를 담아냈다는 평을 받고 있다.이 영화는 제50회 서울독립영화제 ‘넥스트링크상’, 제24회 전북독립영화제 ‘옹골진상(대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