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전 경주시 현곡면 천도교 성지인 용담정(龍潭亭) 계곡이 형형색색으로 물들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다.구미산 자락 숲길을 따라 붉게 물든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조화를 이뤄 용담정까지 오르는 길은 감탄을 자아내는 숲길이다.용담정은 동학(천도교)의 발상지이자 성지로 창시자인 최제우가 태어나고 득도한 곳이다.
23일 오전 경남 밀양시 용평동 용평터널 내부와 주변의 가을풍경이 아름다워 드라이브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용평터널은 1905년 경부선 개통 때 사용되던 철도로 1940년에 새로운 터널이 뚫리면서 철도가 이설됐고, 현재는 차량·보행자 통행이 가능한 1차선 일반 도로 터널로 사용되고 있다.특히 터널 중간에 하늘이 보이는 개방된 구간이 있어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21일 오전 경남 밀양시 교동 오연정(鼇淵亭) 마당에 자리한 수령 450년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가을의 끝자락을 알리고 있다.떨어진 은행잎은 마치 잃어버린 세월의 조각처럼 마당을 채우고, 정자는 오늘도 그 위를 소리 없이 덮는 가을을 받아 적는다.오연정은 조선 명종 때 문신 손영제(1521~1588)가 고향으로 돌아와 밀양강이 내려다보는 추화산 기슭에 지은 별장형 정자다.오연(鼇淵)은 “나라의 인재를 떠받친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임진왜란 때 소실됐다가 후손들이 다시 중건했으며 경상남도 문화유산자료로 지정된 전통 고택이다.
18일 오후 경북 안동시 낙강물길공원의 메타세쿼이아숲에도 오색빛깔의 가을이 사뿐히 내려앉았다.‘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낙강물길공원은 안동댐 안정성 공사 구간에 포함돼 오는 12월 1일부터 2028년까지 전면 통제된다. 올 가을이 지나면 3년간 가을단풍을 볼 수 없다.
11일 오전 충북 영동군 도마령(刀馬岺)이 늦가을의 정취로 짙게 물들었다.도마령은 칼을 든 장수(刀)가 말을 타고(馬) 넘은 고개(嶺)에서 유래해 이름 지어졌으며, 해발 840m의 고갯길로 영동군 최고봉인 민주지산(1,241m) 자락에 있다.구불구불한 24개의 굽이진 도로가 이어져 있어 드라이브 코스와 자전거 라이딩 명소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 단풍의 명소로 손꼽힌다.
7일 오후 경북 청도군 운문사 은행나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있다.운문사 종무소 안쪽 스님들의 수행공간인 승가대학 신일당 앞 마당에 있는 두 그루의 은행나무는 일반인에게 매년 11월 초 3일만 개방된다.은행나무 수명은 약 450년 정도로 추정되며 해마다 가을이면 운문사 경내를 환하게 밝힌다.
‘홍룡폭포는 양산시 상북면 홍룡사 경내에 있으며, ‘양산 8경’ 중 한 곳이다.천성산 숲을 배경으로 절벽을 타고 떨어지는 물보라에 오색 무지개가 뜬다고 해 무지개 홍(虹)자를 써서 무지개 폭포라고 불린다.폭포 옆 절벽 아래에는 관음전이 있으며, 폭포를 바라보는 모습의 견보살상이 독특한 문화재로 알려져 있다.
포항 세명고등학교(교장 정인보)가 최근 진행한 ‘학부모 공개수업’이 단순한 참관 행사를 넘어 학생 주도형 수업이 현장에서 어떻게 구현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수업 참관에 참여한 학부모들은 “교실의 주인이 교사가 아니라 학생이라는 사실을 실감했다”고 반응했다.이번 공개수업은 1·2학년 전 교과를 대상으로 운영됐다. 교실마다 토론형·실험형·역할극형 등 수업 방식이 다양하게 펼쳐졌고, 학생 스스로 과제를 탐구하거나 의견을 정리하는 협력 학습이 두드러졌다.교실 안에서는 손을 든 학생들끼리 논거를 주고받고, 실험 결과를 비교
세명고등학교(교장 정인보)가 올해로 개교 40주년을 맞았다. 1985년 개교한 세명고는 ‘열정(熱情), 자율(自律), 순리(順理)’의 교훈 아래 수많은 인재를 길러내며 지역 사회의 교육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지난 40년 동안 세명고는 급격한 사회 변화 속에서도 학생 중심의 교육 철학을 지켜왔으며, 지식과 인성을 함께 키우는 학교로 성장해 왔다.세명고의 첫걸음은 작은 교정에서 시작됐다. 당시 교사와 학생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세상을 배우는 공간을 만들겠다”라는 열정으로 한마음이 됐다. 이들은 한 교실, 한 걸음씩 학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가 한글날을 맞아 학생 주도 참여형 행사를 마련해 모국어의 가치와 창제 정신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다. 외국어와 디지털 약어가 일상화되며 문해력 저하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학교 현장에서 ‘놀이형-체험형’ 교육을 통해 한글의 의미를 되살리는 시도로 관심을 끌고 있다.행사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한 글, 한 글 마음을 담아’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한글’과 같은 발음을 활용해 ‘한 글자마다 마음을 담는다’는 메시지를 강조한 이번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직접 문제를 풀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가을 정취가 절정에 이른 10월, 포항중앙여고 2학년 학생들이 교실 밖으로 나와 ‘멈춰 서서 생각하는 법’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스마트폰과 속도 중심의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건축, 예술을 함께 느끼는 사색형 인문체험이 학교 현장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포항중앙여고 2학년 특색활동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지난 18일 대구 군위 ‘사유원’에서 진행됐다.참가 학생들은 “단순 견학이 아니라 생각하고 바라보는 여행”이라는 안내를 받은 뒤, 수목원 산책로를 따라 ‘사색의 길’을 걸으며 계절의 변화와 공간이 주
포항중앙여고는 지난 10월 15일 학생들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탄소중립 실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탄소중립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다.이 학교는 2025학년도 탄소중립 생태 전환 교육 모델학교로서, 환경교육과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해 생태환경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알리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캠페인은 크게 교내 탄소중립 실천 활동과 탄소중립 실천 지역사회 체험활동으로 구분하여 진행됐다.교내 탄소중립 실천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탄소중립의 개념과 필요성을 배우고,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환경
포항중앙여고가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독도 사랑 주간’을 맞아 학생들의 독도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실시했다.이번 행사는 독도의 날(10월 25일)을 전후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우리 영토 독도의 소중함을 다시금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학교는 매년 독도의 날을 중심으로 ‘독도 주간’을 운영하며, 독도 포토존, 독도 글쓰기 대회, 독도 골든벨 등 참여형 프로그램을 마련해왔다. 올해 역시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다양한 활동이 활발히 이뤄졌다.독도 포토존이 학생들의 발길을 끌었다. 중앙현관에 설치된 독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13일)을 앞두고 교정에 가을빛이 완연해졌다. 교실과 자습실에는 문제집과 메모, 따뜻한 음료가 놓인 책상이 줄지어 있고, 수험생들은 남은 기간 학습 점검과 컨디션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학생들은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학습 루틴을 흔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험생은 “힘이 빠질 때마다 주변에서 ‘할 수 있다’는 격려가 큰 도움이 됐다”며 “마지막까지 평소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학교는 야간 자습실 운영, 과목별 질의응답, 생활·수면 관리 안내 등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경주디자인고등학교 3학년 홍소윤 학생이 ‘2025 경북창의과학한마당’ 포스터 공모전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홍 학생이 3년 연속 같은 공모전에 도전한 끝에 거둔 성과로, 지난해 동메달에 이어 올해 최고상을 차지했다.홍 학생은 교내 그래픽 전공심화동아리 소속으로 활동하며 꾸준히 실력을 쌓아왔다. 그는 “꾸준히 준비해 온 과정을 결과로 확인해 뜻깊다”며 “지난 3년간의 성장을 체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금메달을 수상한 작품은 김천시의 지역적 특색과 과학적 상상력을 조화롭게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홍 학생은 김천을 상징하는 건
29일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자작나무숲 하얀 나무껍질이 붉고 노란 단풍으로 물결치며 하얀 도화지처럼 변신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군락지인 영양 자작나무숲은 단풍 절정기인 11월 초까지 가장 아름답다.
27일 오후 경남 양산시 통도사 극락암 장방뜰에 메밀꽃이 더 촘촘하고 더 순백으로 피어 찾는 이의 마음 마저 하얗게 물들이고 있다.통도사 극락암으로 향하는 길 좌우에 펼쳐진 장방뜰은 공원화 사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져 6만6천㎡(2만 평)의 하얀 메밀꽃 바다로 다시 태어났다.
경주디자인고등학교의 담장이 새롭게 단장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조주혜 교사의 주도 아래 그래픽 기능부를 포함한 학생들이 함께 참여해 완성했으며, 학교의 공간을 학생 작품으로 채워넣는 의미 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조 교사는 “이번 벽화는 노후화된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 동시에 학생들의 작품으로 학교를 더욱 빛내는 첫걸음”이라며 “우수한 벽화를 통해 재학 중인 학생들이 학습과 진로에 대한 동기를 얻길 바란다”고 밝혔다.벽화를 디자인한 한 학생도 “내 작품이 비·눈을 맞으며 반영구적으로 남는다는 점이 뿌듯하다”고 말해 성취감을 드러냈다
포항중앙여자고등학교가 지난 9월 5일 개최한 ‘수학과 친해지는 날(수친날)’ 행사가 학생들의 수학에 대한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며 주목받고 있다.이번 행사는 기존의 공식 암기와 문제 풀이 중심의 수학 교육에서 벗어나 게임과 체험 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가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런 수학이라면 즐겁게 배울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났다고 학교 측이 전했다.행사를 기획한 박준성 수학 교사는 “학생들이 수학을 보다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게이미피케이션 전략을 활용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게이미피케
세명고등학교(교장 정인보) 농구 동아리 ‘세고바스켓’이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본선 진출권을 확보했다.세명고는 지난 9월 6~7일 경북 상주에서 개최된 2025 경상북도 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서 우수한 경기력을 선보이며 전국 무대 진출 자격을 획득했다.경북 대회 개막전인 김천고와의 경기는 세명고에게 큰 시험대였다. 상대팀이 세명고의 전술과 플레이 스타일을 면밀히 분석해온 상황에서 부담감이 컸지만, 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조직력을 발휘해 귀중한 경험과 자신감을 축적했다. 세명고의 전국대회 진출은 지난 5월 포항교육지원청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