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립미술관이 27일 오전 11시, 1층 로비에서 제102회 미술관 음악회 ‘MUSEUM & MUSIC’을 연다. 2014년 ‘문화가 있는 날’과 함께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미술과 음악이 공존하는 복합예술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지역 대표 상설 음악회로 꾸준한 호응을 얻고 있다.이번 무대에는 국제무대에서 탄탄한 평가를 받아온 바이올리니스트 김응수가 오른다. 김응수는 프라하 필하모닉·프라하 라디오 심포니 등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깊이 있는 음색과 몰입도 높은 해석으로 세계적 인정을 받아왔다. 2014년 체코 리토미슬
국립대구박물관이 조선시대 지리지를 전면에 내세운 특별전을 연다.박물관은 2025년 11월 25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기획전시실Ⅱ에서 특별전 ‘사람과 땅, 지리지에 담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별도 예약 없이 일반 관람으로 진행된다.이번 전시에는 조선시대 대표 지리지인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해 ‘대동여지도’,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상도지리지(모사본)’, ‘대구달성도’, ‘대구부읍지’등 87건 198점이 선보인다. 단순히 옛 책과 지도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리지를 ‘자연’ ‘통계’ ‘지도’
대경대학교 연기예술과 김정근 교수가 연출한 연극 ‘하지의 밤’이 제25회 월드2인극 페스티벌(조직위원장 김진만)에서 최고 영예인 최우수작품상과 연기상(고훈목 배우)을 동시에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수상 소식은 25일 알려졌다.올해 월드2인극 페스티벌은 지난 2일부터 23일까지 대학로 일대 소극장에서 개최됐으며, 공식 참가작 12편을 비롯해 기획 초청작 4편, 해외 초청작 2편, 특별 참가작 2편, 시민 참가작 28편, 대학 참가작 52편 등 총 100편의 2인극이 무대에 올랐다.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하지의 밤’은 일본의 극작가
문화 인프라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방자치단체 환경에서 예천박물관이 ‘경북 1등 공립박물관’이라는 확실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문화체육관광부가 실시한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에서 예천박물관이 경상북도 25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95.5점)를 기록하며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단순한 시설 관리 수준이 아니라 전시·교육·자료 수집·학예 역량 등 14개 항목 전 부문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평가는 2022~2024년 3개년 실적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예천박물관은 전시기획의 전문성, 교육 프로그램의
한국 근대 가곡의 선구자 박태준(1900~1986) 선생의 음악정신을 기리는 ‘제15회 작곡가 박태준 기념음악회’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열린다.작곡가 박태준 기념사업회가 주최·주관하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과 대구시 등이 후원하는 이번 행사는 ‘한국가곡·동요 콩쿨’ 우수 입상자들이 한 해의 음악적 결실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자리다.올해 무대에는 동요 부문 17명, 아마추어 가곡 부문 3명, 전공자 부문 4명 등 총 24명의 입상자가 출연한다. 유치부부터 초등 전 학년, 아마추어·전공자까지 폭넓은 세대
지역의 문화 인프라는 단일 사업이 아니라 장기적 운영의 누적에서 완성된다.의성조문국박물관이 공립박물관 평가에서 4회 연속 인증을 받으면서, 군 단위에서도 전문성과 지속성을 갖춘 박물관 운영이 가능하다는 점이 다시 확인됐다.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성조문국박물관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인증’에서 네 번째 인증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경북 도내 25개 공립박물관 가운데 이번 기록을 유지한 기관은 네 곳뿐이며, 군립박물관으로는 의성조문국박물관이 유일하다.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2016년 ‘박물관 및 미술관
울릉군 독도박물관이 해외 한인 청소년 독도 교육 강화에 또 하나의 발판을 마련했다.독도박물관과 태국 방콕한국국제학교는 지난 21일 교내에 ‘독도상설전시관’을 열고 재학생들의 올바른 역사 인식 함양을 위한 교육 기반을 갖췄다고 24일 밝혔다.독도박물관은 2013년부터 해외에서 독도 특별전을 꾸준히 개최해 왔으며, 2017년부터는 해외 한국학교에 상설전시관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결과 중국 무석·상해한국학교, 베트남 하노이한국학교에 이어 방콕한국국제학교가 네 번째 설치 학교가 됐다.방콕한국국제학교는 2001년 개교 이후 방
구미시는 22일부터 23일까지 양일간 구미시복합스포츠센터 다목적강당에서 (사)한국농악보존협회 구미지회(지회장 박정철) 주관으로 ‘2025 제7회 구미전국농악경연대잔치’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이번 대회에는 구미시 읍·면·동 농악과 사물놀이 팀 등 21팀 304명, 전국 일반부 6팀, 학생부 5팀 등 총 275명이 참여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또한 중앙대학교 중앙타악연희단, 구미무을농악보존회 축하공연과 초청 명인전이 무대에 오르며 행사의 품격을 더했다.구미 전역에서 전통을 잇고 있는 21개 팀이 출전한 읍·면·동 농악경연대회에서는 ‘구
“가야금 가락으로 맺어진 인연, 그 소리의 여정이 칠곡에서 피어난다.”스승과 제자가 함께 만든 시간을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가야금병창 연주자 김현정의 독주회 ‘가락인연’이 오는 28일 칠곡향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전통예술 교육 현장에서 함께 자라온 사람들이 공연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순간이다.김현정 교수에게 이번 무대는 단순한 정기 공연이 아니다.그는 ‘가락인연’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지난 시간 함께해 온 사람들과의 따뜻한 이야기를 노래로 전하는 무대입니다. 가야금은 악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소리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는 지난 20일 오후, 발달장애인 작가들이 빚어낸 색과 선, 촉감이 어우러진 작품들이 조용한 긴장과 따뜻한 호기심 속에 관람객을 맞이했다.지역 사회복지법인 지인(대표이사 강기봉) 산하 담쟁이장애인이용센터가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단순한 작품 발표회를 넘어, 발달장애인의 표현 능력과 예술적 재능이 지역사회와 만나는 통로로 자리매김했다.전시장에는 합동그림, 보석십자수, 자작시, 퍼즐, 해바리움, 종이공예 등 다양한 작품이 놓였고, 작품 앞에 선 관람객들은 제작 과정을 떠올리듯 작품을 오래 들여다봤다.전시장을 찾은
‘철의 도시 포항’이 ‘철을 예술로 해석하는 도시’로 확장된 현장이었다.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이 시민과 방문객 7만 5천여 명의 발길 속에 막을 내리며, 철에 대한 새로운 감수성과 도시 브랜드 변화를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평가다.포항문화재단이 개최한 2025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주제: ‘빛과 쇠’, 김훈 작명)이 시민과 관광객의 높은 관심 속에서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올해는 동빈문화창고1969 전시가 연장될 만큼 관람 열기가 이어졌고, 폐막일까지 현장 참여가 꾸준했다.올해로 14회째를 맞은 스틸아트페스티벌은 조각 중심의 전통적 구
서울역사박물관이 주한체코문화원(원장 미샤 에마노브스키)과 공동으로 ‘베셀레 바노체!’전시를 개최한다. 전시는 11월 25일부터 내년 1월 18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 1층 로비 전시실에서 진행된다.서울역사박물관의 체코 유리 크리스마스 장식 전시 ‘베셀레 바노체!’는 겉으로는 크리스마스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이지만, TK(대구·경북) 입장에서 보면 질문 하나를 추가로 던진다. ‘유리라는 재료는 언제부터 동서 문명을 잇는 매개였는가.’ 답은 멀리 있지 않다. 경주 왕경 일대 고분과 사찰터에서 쏟아져 나온 유리구슬·유리잔이 이미 1,500년
한국 민화가 세계적 관심을 받는 시대가 열렸다.경주에서 제시된 민화 담론이 열흘 만에 미국 워싱턴에서 실제 전시로 이어지며, 한국 민화의 세계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 7~8일 경주에서 열린 ‘2025 경주국제민화포럼’이 민화의 전통성과 현대적 확장을 논의한 데 이어, 20일(현지시간) 워싱턴 한국문화원에서는 서울역사박물관 주최의 ‘서울의 멋, 민화: Wishes in Korean Folk Painting’ 전시가 개막했다.이번 흐름은 TK 지역, 특히 신라의 고도 경주가 한국 민화 세계화의 이론적 출발점이 되고, 서울의 전시
“작은 꿈들 모두 모여 별이 되는 그날까지, 힘을 내 봐 (‘꿈의 무용단 포항’ 주제곡 중 일부)”지난 22일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포항지역 청소년들의 열정 가득한 무용 공연이 펼쳐졌다.포항문화재단과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가 함께하는 아동·청소년 예술교육 프로젝트 ‘꿈의 무용단 포항’의 첫 정기 공연이었다.‘나의 꿈을 찾아서’를 타이틀로 포항지역 청소년 26명이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쌓아온 땀과 열정이 빛난 무대였다.즉흥 움직임 훈련, 감정 표현 수업, 음악·보컬 특강 등 무용의 기초부터 창작 안무까지 그동안 갈고닦은 아이들의 재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속 소시민의 삶을 소재로 한 창작연극 ‘경성 카스테라 1호점’이 오는 28∼29일 영주의 148아트스퀘어에서 관객을 만난다.영주에서 보기 드문 전문 창작극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지역 공연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이번 작품은 불안정한 시대에도 “지켜야 할 행복”을 놓지 않으려 했던 보통 사람들의 일상을 촘촘하게 담아낸 연극이다.단순한 시대극을 넘어, 그 시간들을 버텨낸 평범한 이들의 용기와 희망을 정면으로 그려내며 오늘의 관객에게 질문을 던진다는 평가다.148아트스퀘어 관계자는 “리허설 현장을 지켜보면
경주 복합문화공간 플레이스씨가 설립자 최상원 회장의 소장품을 중심으로 한 기획전 ‘My Collection is Me’를 개최한다.이번 전시는 컬렉터 개인의 미적 언어와 감식안을 조명하며, 관람객들에게 예술을 통해 세계를 이해하는 ‘취향의 아카이브’를 제시한다.전시는 지난 19일부터 2026년 2월 22일까지 경주시 국당2길 2에 위치한 플레이스씨에서 열린다.나카무라 모에, 록카쿠 아야코, 로즈 와일리, 문형태, 미스터 두들, 이동기, 필리페 판토네 등 국내외 작가 다수의 소장품 약 60점이 출품된다.이번 기획전은 수집 행위를 단순
상주자전거박물관이 개관 15년 만에 처음으로 국가 공립박물관 인증을 받았다.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2025년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심사’에서 지난 19일 최종 선정된 이번 평가는 전국에서 유일한 자전거 전문박물관의 위상의 공식적 인정이라고 상주시가 21일 밝혔다.공립박물관 평가인증제는 박물관의 공공성과 전문성을 3년 주기로 점검하는 국가 제도로 설립 목적 달성도, 조직과 인력, 시설·재정관리, 자료 관리, 교육·전시 실적 등 18개 지표를 통해 실제 운영 수준을 평가했다.상주박물관은 최근 3년 동안 진행된 자료 데이터베이스 구축,
“AI가 인간의 역할을 어디까지 대체할까,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영주시가 운영하는 영주인성아카데미가 11월 강연을 통해 시민들과 ‘AI 시대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만난다.오는 27일 오후 2시 영주시민회관에서는 KAIST 이경상 교수가 ‘AI가 바꾸는 미래’를 주제로 강단에 선다.시는 “첨단 기술 변화가 시민 삶과 밀접해지는 만큼, 관련 이해를 돕기 위한 공개 강연을 마련했다”고 밝혔다.이 교수는 강연에서 인공지능 기술이 산업·사회 구조 전반에 가져올 변화를 분석하고, 직업 생태계의 재편과 미래 필수 역량 등을 설명할 예
영천시가 주최한 ‘제4회 영천 K-POP 청소년 페스티벌’이 지난 22일 시민회관을 채운 800여 관객의 뜨거운 환호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대회는 경북 도내 3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본선에 오른 16개 팀이 수준 높은 가요·댄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청소년들의 다양한 문화적 경험과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는 문화축제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관람석에는 공연이 시작되자마자 학생들의 응원 함성이 쏟아졌다.친구를 응원 온 한 학생은 “학교 친구들이 무대에서 공연을 펼치는 모습을 보니 나도 함께 그 열정 속에 들어간 기분이었다”며 자랑스
구미시는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강동문화복지회관 전시실에서 ‘2025년 정기과정 수강생 종합작품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한 해 동안 강좌에 참여한 시민들의 학습 성과를 공유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활력을 더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전시에는 발효&흑초, POP&수채캘리그라피, 보태니컬아트, 민화, 섬유민화, 수채화, 손뜨개, 문학의 숲, 노인미술지도사 등 9개 과정에서 수강생들이 직접 제작한 작품 300여 점이 출품된다. 수강생들은 설치 과정에도 참여해 전시 공간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관람객들이 작품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