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康陵)은 조선 제13대 명종과 그의 비 인순왕후 심씨의 능이다. 명종은 중종의 둘째 아들로 중종 29년인 1534년 문정왕후 사이에 태어났다. 1545년 이복형 인종(仁宗)으로부터 왕위를 물려받아 즉위하였다. 즉위 후 8년간 문정왕후가 수렴청정하였고, 1553년부터 친정(親政)을 하였다. 외척을 견제하고자 인재를 고르게 등용하여 선정을 펴보려 노력했으나 1567년 경복궁 양심당에서 34세로 승하하였다. 인순왕후는 청릉부원군 심강의 딸로 명종 즉위년인 1545년에 왕비로 책봉되었고 1551년 순회세자를 낳았으나 세자는 12세에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을 꿈꾸는 ‘동서트레일’이 마침내 첫발을 내디뎠다.산림청은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이어지는 총 55구간, 849km 규모의 국내 최초 장거리 트레일 중 17개 구간(244km)을 지난 10월 15일부터 시범 운영하고 있다.그중 가장 주목받는 핵심 구간은 바로 백두대간에서 동해로 이어지는 울진구간(52~55구간, 약 60km)이다. 금강송면 전곡리 원곡교에서 근남면 산포리 망양정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이 길은 깊은 산림, 능선, 마을, 해안이 하나의 여정으로 연결되어 국내에서 보기 드문 장대한 자연경관을 자랑
“예천의 청소년이라면 수도권 학생과 똑같은 교육 기회를 누려야 한다.” 김학동 예천군수가 줄곧 강조해온 교육 철학이 현실로 구현되고 있다.예천군이 전국 대표 교육기관들과 손잡고 ‘명품교육도시 예천’을 향한 담대한 여정을 본격화한 것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돌파할 해법으로 예천군이 선택한 길은 ‘교육’이었다.“‘교육이 좋은 곳에 사람이 모인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신념 아래, 예천은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세대의 교육 수요를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수도권 수준의 학습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군은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서울시, 종로학원,
경북 의성군(군수 김주수)이 산불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 기존의 ‘불이 나면 끄는’ 사후 대응에서 ‘불이 나지 않게 하는’ 사전 통제 중심으로 행정 패러다임을 전환한 것이다.의성군은 17일 18개 읍·면이 모두 참여하는 전군 단위 산불진화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은 신고 접수 순간부터 행정이 자동 가동되고 주민이 감시망을 구성하며, 현장이 즉각 진화체계로 전환되는 새로운 대응 모델을 검증하기 위한 것이다.훈련은 오전 동부권(의성읍·단촌·점곡·옥산·사곡·춘산·가음·금성·봉양면), 오후 서부권(안계·비안·구천·단밀
효릉은 제12대 인종과 인성왕후 박씨의 능이다. 인종은 6세에 세자로 책봉되었고, 1544년 12월에 즉위하였으나 이듬해 8월 승하하였고 인성왕후와의 소생은 없다. 재위 기간이 8개월로 조선 역대 최소로 재위한 왕이다. 인성왕후는 금성부원군 박용의 딸로 1524년인 11세에 세자빈에 책봉되고 인종 승하 후 32년을 자녀 없이 홀로 살았다. 장경왕후는 인종 출산 후 6일 만에 승하했고, 이에 인종은 계비 문정왕후 윤씨의 손에서 자랐다. 인종은 세자 때부터 인품이 남다르고 효심이 지극했다. 인종실록 2권에 기록된 내용에 의하면 평시에
2025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동안 회의장 밖에서는 이례적인 열기를 보였다. 각국의 글로벌 크리에이터 유튜버와 인플루언서들은 경북의 골목과 들녘을 누비며 카메라를 들었다.경주 황리단길의 카페 거리, 불국사의 단풍길, 안동 하회마을의 고즈넉한 풍경이 그들의 렌즈 속에서 생생하게 살아났다. 단 하루 만에 “#GyeongjuAPEC” 해시태그 영상이 수천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하며 경북은 세계인의 여행 목록 속으로 들어섰다. 이 같은 흐름은 단순한 관광 붐을 넘어 경북이 세계 속 문화관광 브랜드로 도약할 계기를 만들고 있다.경북도는
경주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통해 ‘천년고도’에서 ‘세계 외교의 표준 도시’로 격상됐다. 1만 명이 넘는 인원이 모인 행사에서 단 한 건의 안전사고도 발생하지 않았고 철통같은 경호와 치밀한 운영,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안전한 한국’의 위상이 국제적으로 입증됐다. 전 세계가 주목한 경주의 이 기록은 단순한 성공을 넘어 한국형 안전관리 시스템의 세계적 표준화를 알리는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경주는 이번 APEC을 위해 도시 전체를 하나의 ‘스마트 보안 구역’으로 재설계됐다. 회의장이 위치한 보문단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1일 경주에서 ‘경주선언’을 채택하며 막을 내렸다. 이번 선언은 APEC 35년 역사상 처음으로 ‘문화창조산업’을 아태 지역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명문화하고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을 공동비전으로 제시했다.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관세 협상이 타결되고 한중·한일 회담도 연이어 열리며 ‘실용외교’의 무대로 평가받았다. 미중 정상은 관세 전쟁 확전을 자제하기로 합의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다. 또한 역대 최대 규모인 1700여 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
태릉(泰陵)은 중종의 세 번째 부인 문정왕후의 능이다. 문정왕후 윤씨는 파산부원군 윤지임의 딸이다. 중종의 두 번째 부인 장경왕후 윤씨가 1515년(중종 10년) 세자(인종)를 낳은 뒤 6일 만에 산후병으로 승하하자, 1517년에 왕비로 책봉되었다. 중종과 문정왕후 소생으로 명종(明宗), 의혜공주, 효순공주, 경현공주, 인순공주 등 1남 4녀를 두었다.문정왕후는 인종이 재위 8개월 만에 승하하고 1545년 12세의 어린 아들 명종이 즉위하자 8년간 수렴청정하였다. 중종 말∼인종∼명종 시기에 권력다툼을 위해 인종 외척인 윤임 일파 대
희릉(禧陵)은 중종의 두 번째 부인 장경왕후의 능이다.장경왕후 윤씨는 파원부원군 윤여필과 순천부부인 박씨의 딸이다. 중종 1년(1506) 후궁으로 간택되어 숙의(淑儀)로 책봉되었다가 중종의 첫 번째 왕비 단경왕후가 폐위된 이듬해 왕비로 책봉되었다. 중종 사이에서 효혜공주와 인종을 낳았으며, 1515년(중종 10) 인종을 낳고 산후병으로 출산 6일 후 경복궁 동궁별전에서 25세로 세상을 떠난다.장경왕후가 승하하자 중종은 산릉 봉심 결과 고양의 의경세자 경릉(敬陵) 산과 서초구 태종 헌릉(獻陵) 산 등 두 산이 모두 좋다는 의견을 듣는
예천읍 원도심은 한때 인구 2만 명에 이르며 작은 도시의 활기를 누리던 곳이었다. 장터에서는 덤을 얹어주는 푸근한 인심이 넘쳐났고, 좁은 골목마다 이웃 간의 정이 오가며 삶의 따스함을 더했다.그러나 경북도청 이전은 도시의 균형을 흔들어 놓았다. 신도심은 젊음과 활기로 채워졌지만, 원도심은 점차 빛을 잃고 고령화와 상권 위축, 인구 감소라는 삼중고 속에서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야 했다.이처럼 침체된 원도심에 최근 새로운 불빛이 켜졌다. 예천군이 남산공원에 추진 중인 ‘벅스 루미나 미디어 아트 센터’가 그것이다.단순한 조명 시설이 아니
영천지역 청년 창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지역 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청년고리’ 프로젝트가 점차 그 위상을 높여가며 지역 내 세대 간 소통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청년고리’는 2021년 7월, 청년 셀러 발굴을 위한 플리마켓인 ‘제1회 영천 청년 별별피크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당시 18개 팀이 참여한 이 소규모 행사는 지역 청년 창업가들에게 사업 아이템을 알릴 수 있는 새로운 무대가 됐다.2022년 3월부터는 ‘청년고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기존의 관내 청년들로 한정된 행사에서 탈피
인구 1만5000여 명, 경북 북부에 자리한 작은 군, 영양. 자연은 풍부하지만 재정과 인구는 열악하다. 매년 줄어드는 인구, 고령화, 소득 감소 등 이중삼중의 위기 속에서도 영양군은 자신만의 돌파구를 찾았다. 바로 중앙정부와 도의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하는 전략이다.과거에는 외부 예산 의존이 수동적인 선택이었다면, 이제는 능동적이고 전략적인 기회 창출 수단으로 전환된 것이다. 특히 최근 3년간 영양군이 확보한 공모사업은 무려 100건 이상, 금액으로는 2500억 원 규모에 달한다.이는 단순한 재정적 성과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
온릉(溫陵)은 중종의 첫 번째 부인 단경왕후의 능이다. 단경왕후는 연산군의 처조카이다. 연산군이 단경왕후 신씨의 고모부이고, 아버지는 연산군의 장인인 좌의정 신수근이다. 신수근은 반정 핵심인 박원종이 반정에 참여하자고 회유를 하였지만 ‘내가 이미 임금으로 섬겼는데, 매부를 폐위하고 사위를 세우는 일은 못하겠다.’며 단호히 거절하였다. 여기서 매부는 연산군이며, 사위는 진성대군으로 후에 중종이 된다. 드라마 ‘7일의 왕후’의 주인공인 단경왕후는 중종의 첫 번째 부인이지만, 역적 신수근의 자식이라 폐출된다. 중종반정이 성공하자 반정의
△황룡사의 국격, 외교의 첨탑경주가 다시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오는 10월 열릴 APEC 정상회의 무대는 단순한 현대 시설이 아니라, 신라 천년의 유산과 맞닿아 있다. 그 출발은 황룡사의 구층목탑이었다.높이 80m, 동아시아 최고층 건축물이었던 이 탑은 당나라와 왜국 사신들이 경주에 발을 들였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풍경이었다.웅장한 목탑은 말보다 강한 외교적 언어였다. 선덕여왕이 “탑의 아홉 층은 외적을 제압하고 세계를 아우른다”고 말했듯, 구층목탑은 신라가 조공국이 아닌 독립된 문명국임을 각인시킨 상징이었다.오늘의 경주는 이
경북 동해안 세계지질공원은 포항·경주·영덕·울진 등 4개 시·군에 걸쳐 총면적 2693.69㎢ 규모로, 총 29곳의 지질명소가 포함된다.이 가운데 영덕군은 가장 많은 11개 지질명소를 보유하며 중심지역 역할을 맡고 있다.영덕군의 주요 지질명소는 △영덕 대부 정합 △경정리 해안 △죽도산 △대진리 편마암 △고래불해안 △철암산 화석 산지 △원척리 화강암 △용덕리 혼성암 △용추폭포 △도계리 아다카이트 등이 꼽힌다.이들 지역은 약 18억 년 전 선캄브리아기 변성암부터 신생대 퇴적암까지 다양한 지질시대의 암석이 분포하고 있으며, 동해안 특유의
중종은 성종과 정현왕후 윤씨의 아들로 1488년(성종 19)에 태어났다. 1494년 진성대군(晋城大君)에 봉해졌고, 1506년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폐위되자 왕위에 올랐다. 연산군의 이복 동생이다. 중종은 연산군의 잘못된 정치를 바로잡고 새로운 왕도정치의 이상을 실현하고자 하였지만 1544년 57세에 창경궁에서 승하했다. 중종은 왕후가 셋이었지만 현재는 모두가 이별하여 이산가족이 된 기구한 사연이 있다. 반정(反正)으로 진성대군은 왕으로 즉위했으나 정통성이 없어 힘없는 왕이었다. 첫 번째 부인인 단경왕후 신씨의 아버지 신수근은 연산
△월정교, 만남의 문을 열다월정교는 단순한 다리가 아니었다. 형산강 지류를 가로지르는 이 다리는 왕궁과 외부 세계를 잇는 문이자, 신라의 개방성을 드러내는 상징이었다. 고대 사신과 상인, 화랑과 백성이 건너던 그 길은 오늘날 외교의 경계와도 닮아 있다. 오는 10월 APEC 정상회의 기간, 이 다리는 야간 문화행사 중심지로 다시 빛난다. 천년 전 환대가 오늘의 외교무대에서 되살아나는 순간이다.월정교는 문무왕 대에 건립돼 동궁과 월지, 왕자의 거처와 연회장을 궁 밖과 연결했다. ‘월정’이라는 이름은 달빛처럼 고요히 흐르는 교류와 우호
2020년 미국의 중국 반도체 제재를 계기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는 산업 전반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는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을 위해 막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정부도 ‘국가첨단전략산업법’ 제정과 함께 2023년 7월 경기도(용인, 평택)와 경북도(구미)를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했다. 수도권이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로 조성되는 가운데 경북도는 소재·부품 자립화와 공급망 안정화, 그리고 설계·장비·인력·응용 산업까지 아우르는 자립형 산업 생태계 구축을 핵심 전략으로 설정하고 있다. 경북도는 수도권
“별빛축제라는 이름도 예쁘고 도심에선 보기 어려운 별을 실제로 볼 수 있다고 하니 꼭 가보고 싶습니다.”경북의 대표 축제 ‘제22회 영천보현산별빛축제’가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보현산천문과학관 일원에서 열린다.올해 축제는 ‘토성’을 테마로 천문과학 체험과 문화 콘텐츠가 어우러지는 가족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보현산별빛축제는 ‘별’을 주요 소재로 한 이색적인 콘텐츠와 유익한 체험행사로 꾸준한 호응을 받아 왔으며, 경상북도 우수축제로 7년 연속 선정되는 등 지역 대표 과학문화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지난해 ‘목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