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기술, 사업실 신설 등 원전 사후관리 사업 역량 강화···‘영구 정지’ 고리 1호기 해체사업 참여 기술 확보

원전해체기술 워크숍에서 한전기술과 독일의 프로이센일렉트라사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한국전력기술 제공,아랫줄 왼쪽 네번째 박구원 사장)
“집을 설계한 사람이 그 집을 속속 들여다보듯이, 원전을 설계한 우리가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원전 해체 사업의 적임기관입니다”

한국전력기술(사장 박구원)이 원자력본부 산하에 원전해체 사업실을 신설하고 원전해체, 방사성폐기물, 사용 후 연료 등 원전 사후관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 해체사업 참여를 통해 원전해체 노하우를 축적, 해외 원전해체 시장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한전기술은 2015년 독일의 프로이센 일렉트라(Preussen Elektra GmbH : PEL)사와 원전해체 기술전수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원전해체 사업실 신설은 그동안 연구개발(R&D)에 치중했던 원전해체분야의 사업역량을 강화해 신성장동력으로 확충하려는 한전기술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한전기술은 1일 원전해체사업과 신재생 등 에너지 신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한 조직혁신을 단행했다.

1975년 설립된 한전기술은 1978년 고리 2호기 설계 및 공사방법 검토 기술용역 수주를 시작으로 차세대 원전인 신고리 3, 4호기(APR1400), 한국 표준 원전 신월성 1, 2호기(OPR1000) 등 국내 23개 원전설계를 도맡는 등 원전 종합설계 및 다양한 원전 설계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원전 BNPP 1, 2, 3, 4호기, 사우디아라비아 스마트 원전의 설계를 수주하며 세계적인 원전설계 회사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러한 원전설계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근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연구용 원자로인 트리가 마크와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사업 등에 참여함으로써 원전 해체기술의 개발 또한 주도하고 있다.

박구원 사장은 “탈원전·탈석탄 중심의 에너지시장 변화 속에서 한전기술의 에너지 신기술 융합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며“이번 조직혁신과 함께 시장과 기술변화에 창조적인 대응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구축에도 전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5년 김천혁신도시로 본사를 이전한 한전 기술은 화력발전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플랜트본부를 에너지 신사업본부로 개편, 미세먼지 저감, 신 기후 체제 대응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경상북도, 김천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지능형 스마트 혁신도시, 태양광 발전단지 조성사업 등 지방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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