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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살때 현금영수증 챙기셨나요?"

시행 2달째 지났지만 소비자 47.8% 의무 발급 사실 몰라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8월29일 21시10분  
중고차 매매시 10만원 이상의 현금거래에 대한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제도가 시행된 지 2달 가량 지났지만 절반가량의 소비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내 최대 중고차 매매 전문기업인 SK엔카직영(총괄대표 박성철)이 29일 발표한 국내 성인남녀 597명을 대상으로 한 ‘중고차 현금영수증 제도’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중고차 중개·소매업을 현금영수증 발행 업종으로 포함시켜 중고차 매매시 10만원 이상의 현금 거래에는 현금영수증을 의무 발급하도록 해 놓았다.

그러나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52.2%는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반면 47.8%는 ‘모른다’고 답했다.

제도 시행을 앞두고 6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지난 7월 1일부터 시행된 지 2개월 가량이 지난 데다 지난 1월부터 중고차를 살 경우 연말정산시 구입금액의 10%를 공제받을 수 있어 그 효과가 크지만 여전히 절반가량의 소비자는 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다는 의미다.

이어 중고차 현금영수증 제도의 가장 큰 효과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7%가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답했으며, ‘허위매물을 판별해 중고차 실거래가를 확인할 수 있다’는 응답이 35%, ‘중고차 사기·탈세 등 불법 행위를 방지할 수 있다’는 의견이 24%를 차지했다.

즉 중고차 현금영수증제도가 그동안 판매자와 구매자 간의 정보비대칭으로 인해 대표적인 ‘레몬마켓’으로 불려져 왔던 중고차 시장이 좀 더 투명한 시장으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소비자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레몬마켓이란 ‘시고 맛없는 과일’의 대명사로 불리는 레몬처럼 정보비대칭으로 인해 ‘중고차는 무조건 싸게 사야 한다’는 소비자 심리로 저급시장화 되는 것을 말하며, 미국 중고차 시장에서 비롯됐다.

현금영수증 제도의 도입 이후 ‘소득공제 혜택을 받기 위해 중고차 구매 방식을 변경할 생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2%가 ‘변경할 생각이 있다’고 답했으며, 7%가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변경할 생각이 있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경제적으로 이득이 되는 결제 방식을 선택할 것’‘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다면 구매 방식을 바꾸는 게 나을 것 같다’‘연말 소득공제는 13월의 보너스이기 때문에 안 할 이유가 없다’ 등을 꼽았다.

반면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한 이유로는 ‘큰 차이를 못 느낄 것 같다’‘아무래도 목돈이 들어가니 부담된다’ 등의 답이 나왔다.

최현석 SK엔카직영 직영사업부문장은 “이번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제도를 통해 중고차 시장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와 바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SK엔카직영은 올해 1월부터 소비자를 위한 현금영수증 발급을 시행해 왔으며, 앞으로도 투명한 중고차 시장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고차 구매시 선호하는 방식으로 ‘대출 또는 할부’가 34%로 가장 높았으며, ‘카드 결제’가 31%, ‘현금 결제’가 28%로 근소한 차이로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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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