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기여주식 형태로 증여"

곽대훈의원
중소기업벤처부 장관으로 내정된 박성진 후보자가 앞에서는 흙수저라고 주장하면서 정작 뒤에서는 수천만원가량의 주식을 무상 증여받고, R&D 연구수당을 독차지 해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갑질횡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곽대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갑)이 중소벤처기업부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성진 후보가 ‘12부터 포스텍 창업보육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보육기업으로 입주한 ㈜펨00으로부터 3년간 2,400주를 증여 및 무상증자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진 후보는 ‘12.4 ㈜펨00 회사가 아닌 대표자로부터 1,200주를 증여받은 이후 ’ 14.7 다시 1,200주를 100% 무상증자 받아 주식이 2,400주로 늘어났으며, ‘15.4에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각 주당 8,000원씩 5,000주를 400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상증자 받을 때의 주가를 기준으로 하면 1,920만원 상당(2,400주)의 주식을 무상으로 취득한 것으로 창업보육센터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박성진 후보는 산자부 산하 기관인 산기평 R&D 과제에 참여기관 책임자로 참여하면서 ‘연구수당’을 독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대훈 의원(자유한국당, 대구 달서갑)이 산기평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박성진 후보는 산기평 R&D과제에 참여하면서 2년간 연구수당 440만원을 받은 반면, 함께 참여한 대학원생에게는 고작 연구수당 26만원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박후보자는 “포항공대 졸업생이 창업한 기업에 기술자문 등 도움을 주었고 이에 대하여 기여주식 형태로 회사 주식을 증여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곽대훈 의원은 “창조과학 논란에 이어 도덕적 문제가 속속 드러나고 있으므로 후보자의 명확한 해명과 거취에 대한 입장표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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