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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환골탈태의 시작은 친박 청산이다

경북일보 kb@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13일 18시55분  
자유한국당 당권파의 ‘친박청산’ 작업이 본격화함에 따라 한국당에 높은 지지를 보내온 경북·대구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박계’ 의원들의 반발로 내년 지방 동시선거를 앞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내홍에 휩싸일지 기로에 섰다는 전망이다. 경북 대구지역에 20석을 둔 자유한국당의 당내 권력투쟁은 개헌과 지방선거 등 지역과 전국의 정치 지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박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을 거부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출당 조치를 할 것을 당에 권유하는 3차 혁신안을 발표했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서청원·최경원 의원에 대해서도 자진 탈당 권유를 권고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혁신위 류 위원장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서·최 의원에 대해선 ‘국정 실패에 책임이 가장 무거운 의원’이라며 자진 탈당 권유 권고 배경을 밝혔다. ‘총선 공천과정에서 전횡을 부린 나머지 의원’에게는 “당의 화합을 위해 노력하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묻는 추가적 조치를 요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혁신위의 이러한 판단은 적절한 상황인식이라고 본다.

박근혜 정권이 탄핵당하면서 박 정권의 핵심 세력인 이른바 ‘친박(박근혜) 계’인사들의 거취가 세간의 도마 위에 오른 지 오래다. 박 정권에서 부귀영화를 누린 정권의 조연자들이 ‘내 탓이오’ 라고 하는 세칭 ‘경상도 사나이’가 없다는 것이다. 장세동 전 안전기획부장이 전두환이 반민주의 원흉으로 지목되자 자신이 한 것이라며 감방을 자처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박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내세우며 장관, 국회의원이 되고 박근혜 정권의 혜택을 향유해 온 이들이 요즈음 장막 뒤에 숨어 한 줌 안되는 국회 배지를 지키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에 직면해 있다. 친박계 의원들이 야비한 길이 아니라 당당한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이 그토록 지지해준 지지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사죄하는 길이다. 

구(舊)한국 나라가 패망하면서 우국지사들이 앞다퉈 자결했다. 자정순국자(自靖殉國者)들이 가장 많이 나온 곳이 경상북도다. 최근 친박들의 모습은 이와 같은 ‘경북정신’과도 거리가 멀다. 이웃 일본 전국시대 사무라이들은 주군(主君)이 패하면 참모들이 자결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다. 

왜 친박계 인사 중에는 책임을 지겠다는 정치인이 없는가. ‘당의 환골탈태’는 친박계 청산이 시작이라는 것이 한국당 지지자 중에 양식 있는 애국 민주시민의 뜻이다. 민주주의 정치는 책임 질 일이 있는 정치인이 책임지고 물러나는 책임정치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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