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유엔총회 앞두고 통화
"北 정권 도발할수록 몰락의 길"···안보리 결의 철저 이행 지속 협력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가진 것은 5번째다. 이번 통화는 이날 새벽 미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25분간 전화통화를 갖고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핵 및 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한미 양국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양 정상은 우선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해 유엔 안보리 결의채택 등 단합되고 확고한 입장을 보여줬음에도 북한이 또 다시 지난 15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미사일 발사 도발을 한 데 대해 엄중히 규탄했다.
양 정상은 또 한미간 긴밀한 공조를 더욱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 정권으로 하여금 도발을 계속할수록 더 강화된 외교적 고립과 경제적 압박을 받아 몰락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는 것을 깨닫도록 더 강력하고 실효적인 압박을 강화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이를 위해 양 정상은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하며 유엔 안보리 결의 2375호를 포함, 안보리 결의들을 더욱 철저히 이행하는 게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관련 협력과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효과적 대응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선 우리 자체적인 억지 및 방위능력과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는게 필요하다”며 미사일 지침 개정과 첨단무기 보강을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과 협조에 사의를 표하는 한편, 앞으로 관련 협력을 더 긴밀히 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동맹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동맹강화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과 협조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