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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6차 산업화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미래다

2. 후쿠오카 가야 노야, 국도변 휴게소 성공 비결
후쿠오카의 맛 고스란히 담아 감동 선사···전국구 고객 확보

박용기 기자 ygpark@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17일 20시04분  
국도변 휴게소 무나카타 미치노에키
글 싣는 순서

1. 일본 6차 산업의 원조 일본 모쿠모쿠 농장

2. 후쿠오카 가야 노야, 국도변 휴게소 성공 비결

3. 고창 상하농원, 문경 오미자 체험촌의 경우

4. 경북도 농업 6차 산업 현황과 미래

오늘날 구바라 혼가 그룹을 만든 간장
△가야 노야(茅乃舍)

일본 후쿠오카에 있는 자연식 레스토랑 ‘가야 노야(茅乃舍)’는 1893년 창업한 소규모 간장제조업체 구하라 본가에서 시작됐다.

120여 년의 오랜 시간 동안 간장, 된장, 다시, 드레싱 등 일본요리에 중요한 조미료와 식품을 제조해 오던 구하라 본가는 2005년 9월 현지 재료를 지키고 음식 문화를 후세에 전하겠다는 일념으로 레스토랑 ‘가야 노야’를 개업했다.

지역의 음식 문화 보존을 위해 개업한 가야 노야 레스토랑은 규슈 지방의 문화와 예술 또한 보존하고자 지붕을 80t의 풀을 이용한 초가로 만들었다.

매달 다른 재료를 사용한 일본 요리와 서양 요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계절 자연의 맛을 제공하는 ‘느린 음식’과 ‘지역 요리 보호’, ‘재배자 지원’, ‘우리 땅 재배’, ‘고향 최고의 재배자 발굴’을 추구하고 있다.

화학조미료, 보존료 무첨가 제품으로 유명한 ‘가야 노야 다시’ 가 바로 레스토랑 가야 노야 에서 비롯됐다.
카야노야 레스토랑 입구
초가지붕이 인상적인 카야노야 레스토랑
일본 국내산의 엄선된 재료로 만들어지는 ‘가야 노야 다시’는 일본 다시의 기본인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다시마 및 향이 진한 야키아고 (날치를 구워 말린 건어물)와 눈퉁멸을 조합해 밑간으로 소량의 바닷물을 더한다.

감칠맛이 풍부해 일본요리를 비롯해 면 요리, 냄비 요리, 볶음밥, 기름에 볶은 요리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가야 노야 레스토랑은 후쿠오카 시내에서도 자동차로 40분, 그것도 핸드폰도 터지지 않는 깊은 산 속에 있고, 가격도 만만치 않지만, 예약하지 않으면 평일에도 자리가 없을 만큼 인기가 많다.

현재 레스토랑은 후쿠오카 한 곳에만 있으며, 일본 주요 도시에 30여 개의 가야 노야 판매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

그사이 작은 간장 공장이었던 회사는 1차 산업인 농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3차 산업인 서비스·유통업 등 6차 산업을 아우르는 그룹이 됐다.

후쿠오카에 있는 구바라혼가 그룹 본사
△구하라 본가 그룹

구하라 본가 그룹은 현재 일본 전역에 고품질의 식품을 생산, 공급하고 있는 종합 식품 기업이다.

후쿠오카 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매출액은 225억 엔, 종업원 수 1천 50명으로 지역 경제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그룹 전체의 경영을 하는 구하라 본가 그룹 ‘본사’와 식품을 생산하는 ‘구하라 본가 식품 판매장 판매’, ‘음식 사업을 담당하는 구하라 본가’, 양판점 대상 영업을 담당하는 ‘구하라 간장’, 농업 생산 법인 ‘비덴’ 등 5개의 회사로 구성돼 있다.

비덴에서 키운 채소는 ‘가야 노야’로 오거나 구하라 본가의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레스토랑 ‘가야’에서 태어난 화학조미료, 보존료, 무첨가 조미료 식품 브랜드 ‘가야’와 명란젓을 비롯해 하카타 라면과 슈마 등 하카타 만의 상품을 갖추고 있는 명란 브랜드 ‘椒房庵’, 양배추의 맛 양념 시리즈를 비롯한 조미료를 판매하는 ‘쿠바라’, 발효 식품을 사용한 무첨가 브랜드 ‘作右衛門’, 채소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새로운 브랜드 ‘HiBiNa’ 등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카와베 테츠지 구하라 본가 그룹 사주는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사람의 마음과 노력을 들여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고, 드신 분이 감동해 준다면 이보다 더 기쁨은 없다”며“창업 200 년을 내다보고 앞으로도 지역에 뿌리를 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카야노야 다시
국도변 휴게소 무나카타 미치노에키 내부 모습
△미치노에키 무나카다

일본의 지방도로에 있는 미치노에키는 우리나라 국도변 휴게소(특산품 판매점)다.

일본에는 1천여 개의 미치노에키가 등록돼 있는데, 우리나라의 단순 매점과 달리 주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소비자와 직접 연결해주는 직판장으로 운영되고 있어 지역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그중 2008년에 문을 연 무나카타 미치노에키는 매출 200억 원에 육박하는 일본 지역 최고의 미치노에키 중 하나다.

특히 농산물만을 판매하는 일반 미치노에키와는 달리 지역에서 생산된 수산물을 싼값에 살 수 있어 인기가 높다.

자본금은 500만 엔으로, 무나카타시 상공회, 무나카타 농협, 관광협회, 어업협동조합, 무나카타 시청 등 5개 주체로 운영된다.

수산물 농가 120여 호, 농산물 농가 300여 호, 가공품 농가 120여 호가 입점해 있다.

국도변 휴게소답게 164대의 넓은 주차장을 갖추고 있어 이용 또한 편리하다.

미치노에키는 24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주차장, 화장실 등 ‘휴식 기능’과 도로 정보, 관광 정보, 응급 의료 정보 등 ‘정보 제공 기능’, 문화 교양 시설, 관광 휴양 시설 등의 시설로 지역과 교류하는 ‘지역 연계 기능’이 있다.

지역에서 생산된 농·수산물을 가공 판매하는 것을 물론 지역의 특색과 개성을 표현하고, 문화 등의 정보와 다양한 이벤트로 이용자를 끌어들여 이익을 얻는 일본의 미치노에키는 일본에서 성공한 6차 산업현장으로 꼽히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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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기 기자

    • 박용기 기자
  • 김천,구미 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