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ck 3d gpu
바로가기
메뉴로 이동
본문으로 이동

‘끝 없는 추락’ 포항, 이젠 강등 걱정할 판

안방서 전북에 0대 4 완패···상위스플릿 사실상 좌절
대구, 90분 치열한 공방 끝에 수원과 득점없이 비겨
상주상무, 극장골로 광주 꺾고 강등권 탈출 발판 마련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등록일 2017년09월17일 20시47분  
한국 프로축구명가 포항스틸러스가 더 이상 축구를 하고 싶은 생각없고 기대할 것도 없는 졸속팀으로 떨어졌다.

그동안 포항의 선전을 기대하며 희망을 저버리지 않았던 팬들마저도 돌아섰다.

반면 시즌 중반까지 강등위기로 내몰렸던 대구FC는 도전과 패기로 강호들과 팽팽히 맞서며 K리그 클래식 잔류와 중위권 도약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포항은 1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클래식 29라운드에서 시종일관 성의없는 경기를 펼치다 4-0으로 무릎을 꿇었다.

특히 경기 시작 30초만에 어이없는 실책으로 선제골을 내준 뒤 계속된 실책을 3골을 헌납하고도 횡패스와 백패스만 남발하다 허무하게 무너졌다.

이날 패배로 포항은 사실상 상위스플릿 진출가능성이 사라졌다.

6위 강원이 전날 전남과 난타전 끝에 3-3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1점을 보태 41점을 확보한 상황이다.

포항은 앞으로 4경기를 남겨 놓은 데다 강원과의 맞대결도 있지만 강원이 남은 4경기서 승점 5점만 확보하면 상위스플릿 진출이 불가능하다.

무엇보다 포항은 이제 강등위기까지 걱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최근 포항의 경기력을 살펴보면 K리그 클래식 11개팀중 최하위나 다름없다.

29라운드 현재 승점 34점으로 7위를 기록중이지만 11위 상주가 승점 28점으로 불과 6점차 밖에 나지 않고 있다.

7위 이면서도 6위 강원과의 승점차 7점보다 좁은 상황이다.

앞으로 남은 4경기서 위로 올라가기 보다는 밑으로 처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얘기다.

올시즌 특성상 하위리그라 하더라도 만만한 팀이 없어 하위스플릿에서도 승리를 장담하기가 쉽지 않은 것도 이를 뒷받침해준다.

특히 대구에게는 최근 2경기서 압도적 경기력 차이로 패하는 등 더 이상 기대할 것이 없는 팀으로 전락했다.

성적도 성적이지만 경기력이 더 문제다.

지난 28라운드 대구전의 경우 볼점유율은 57%대 43%로 앞섰지만 대구 문전을 제대로 위협한번 못한 채 무너졌다.

17일 전북전에서 허용한 4골중 3골이 위험지역에서 횡패스를 하다 차단당하거나 빌드업하려다 볼을 빼앗겨 내준 것이었다.

볼만 잡으면 앞으로 전진하기 보다는 옆과 뒤로 주기 바쁜 포항축구를 프로축구 명가라고 부를 수도, 프로축구팀이라 부르기 힘든 이유다.

이제 포항은 무엇을 선택해야 할 지 결정하지 않으면 결국 강등위기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포항은 0-4로 뒤지던 후반 30분 손준호가 결정적이 헤더슛에 이어 재차 오른발 슛을 날렸으나 전북 골키퍼 홍정남의 선방쇼에 막혔다.

이후 포항은 룰리냐와 강상우가 잇따라 슛을 날리며 만회골을 노렸지만 홍정남은 이마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동국은 이날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K리그 역사상 최초로 70-70(198골·70도움)클럽에 가입했으며, 통산 200득점도 2골 남겨 놓았다.

반면 대구과 상주상무는 상황이 달라졌다.

대구는 지난 16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원과의 경기서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득점없이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니오를 최전방에 내세운 대구는 에반드로와 김선민이 뒤를 받쳤다.

경기 시작과 함께 양팀은 중원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격돌했다.

수원 산토스가 전반 시작과 함께 슈팅을 날린 뒤 전반 28분 동안 양팀 모두 슈팅를 기록하지 못한 채 주도권 싸움을 벌였다.

수원은 다시 한번 산토스가 전반 28분 슈팅을 날렸으며 대구도 2분 뒤 김선민이 맞받아쳤다.

결국 양팀은 0대0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들어 수원은 공세를 강화하며 대구 골망을 노렸지만 대구의 몸을 날린 수비를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대구는 수원의 공세에 역습으로 맞섰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후반 17분 대구는 왼쪽 측면에 있던 김선민이 날카로운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올리면서 기회를 잡았다.

한희훈이 머리로 살짝 돌려서 슈팅을 날렸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두 팀은 후반 막판까지 서로의 골문을 노리며 공격을 주고받았지만 골문을 열지 못하고 0대0으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날 상주상무는 광주와의 경기에서 전후반 경기내내 1-1 피말리는 경기를 펼치다 후반 추가시간에만 3골을 주고받는 극장골 쇼를 펼친 끝에 경기 종료직전 김호남의 결승골로 3-2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무려 10경기만에 승리를 맛본 상주는 승점 28점으로 10위 인천과의 승점차를 2점으로 좁혔다.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 경북일보 & kyongbuk.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종욱 기자

    • 이종욱 기자
  • 경제부장 겸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