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칠포재즈페스티벌 성료
무대가 뜨거워질수록 관객들은 더 뜨거워졌다. 분위기가 달아오르며 관객들은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이 자리에서 일어나 손을 흔들며 군무를 펼쳤다. 뮤지션과 하나가 되려는 염원의 손짓이었다.
행복을 자기 가슴에 초대하려는 거대한 의식이었다. 가을 밤하늘 별들도 반짝이며 아름다운 재즈 선율에 귀 기울였다.
관객들은 가슴을 파고드는 재즈 선율이 주는 감동에 몸을 떨었다. 음표 하나, 하나가 허공을 통해 가슴속으로 들어와 깊은 감동의 소용돌이가 됐다.
재즈 선율은 무한 감동을 주고 삶의 의욕을 확장 시켰다. 마음을 정화 시키는 마법사이기도 했다.
무수한 생각에 밟혀 번뇌하는 마음을 어느새 감동으로 충만케 했다. 그렇게 번뇌는 사라졌다.
충만한 감동은 삶의 활력으로 치환됐다.
내년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는 관객들은 모두 별과 같이 빛났다.
저마다 가슴을 울리는 감동의 여운과 가슴 가득 별을 안고서 행복한 얼굴로 가을밤 속으로 총총히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