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월사상과 포항의 문화와 역사를 대표하는 종합문화제인 제12회 일월문화제가 지난 19일부터 3일간 문화예술회관,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대잠홀 등 포항시 일원에서 약 3만여 명의 관람객들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됐다.

격년으로 개최해 올해 열두 번째를 맞는 이번 문화제는 ‘일월의 빛, 미래를 비추다’를 주제로 포항문화재단에서 직접 기획부터 운영까지 전 분야를 담당했으며 포항의 정체성과 현대문화가 어우러지는 문화축제로 기획해 전시, 체험, 연계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19일 일월문화제 전야제로 치러진 연오랑세오녀 부부선발대회에서는 14팀의 불꽃 튀는 경쟁을 뚫고 김상일·이현진 부부가 선발돼 20일 오전 8시 포항시 동해면 일월사당에서 일월신제를 봉행을 시작으로 공식적인 연오랑 세오녀 부부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같은 날, 문화예술회관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펼쳐진 개막식이 펼쳐졌다. 이강덕 포항시장과 문명호 시의회 의장, 국립경주박물관 유병하 관장을 비롯해 올해 선발된 제19대 연오랑세오녀 부부 등이 참여한 가운데 우리지역의 전통문화에 현재를 알 수 5개 분야의 전통문화 이수자의 식전공연과 취타대 개식통고로 막을 열었다. 대형 붓과 미디어 아트를 활용한 ‘화룡점정’ 퍼포먼스가 펼쳐졌으며, ‘Story of Atomic number 26, Fe’의 주제공연과 스틸난타 공연이 더해졌다.

이어 진행된 특별전의 ‘연오랑과 세오녀’개막행사에서는 테이프 커팅식과 작품 해설 등을 통해 국립경주박물관과 포항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한 이번 전시를 더욱 뜻 깊게 했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국보 제264호 냉수리 신라비와 국보 제318호 중성리 신라비는 물론 최초로 공개된 포항 지역의 4대 고분의 120여 점의 출토품은 자리를 함께한 관람객들에게 고대 포항의 역사와 생활상을 일깨워 줬다.

축제 3일간 포항문화예술회관 앞마당에서 진행된 체험부스는 태풍 ‘란’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체험을 즐기는 가족 관람객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일월문화제와 연계한 다채로운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여 시민들의 발걸음을 잡았다. 연오랑세오녀 혼례체험, 일월 입체카드와 책갈피 만들기, 도자기 벽걸이 만들기, 리본공예, 스트링 아트, 도자기 물레 체험, DIY 에코백 꾸미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된 수량을 모두 조기에 소진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또, 지역예술 단체의 미술, 사진, 서예, 문학, 수석 등 다양한 전시가 진행됐으며, 민요, 판소리, 사물놀이, 통기타 등 19개 문화예술동아리들이 지난 10개월간 갈고닦은 솜씨를 마음껏 뽐내는 자리를 가져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축제장 이색볼거리로 우유박스 구조물과 인조잔디로 세워진 일월서재는 시민들에게 포항문화와 일월설화에 대해 알리고자 포은도서관에서 직접 선정한 210여점의 서적으로 채워졌으며, 21일 이곳에서 진행된 버스킹 공연은 축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제12회 일월문화제에 새롭게 선보인 연오랑세오녀 역사테마탐방인 ‘일월기행’과 ‘일월야행 가을편‘은 일찌감치 인원이 마감이 돼, 일월문화를 직접 눈으로 보고 전문해설사의 친절한 해설을 통해 일월문화제의 축제의 외연을 확장했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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