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지적재산협회로부터 올해의 우수계약상 수상
엑손모빌과 체결한 슬러리파이프용 공급계약 높은 평가

포스코가 북미지적재산협회로부터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Chemicals, Energy, Environment & Mererials Sector) 올해의 우수계약상(Deals of Distinction Award)을 수상했다.

포스코는 지난 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북미 지적재산협회(LES·Licensing Executives Society) 연례총회에서 올 3월 엑손모빌사에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고망가니즈강)공급 라이센스 계약관련 이 상을 수상했다고 25일 밝혔다.

북미 지적재산협회는 전 세계 32개국 지적재산 전문가들을 회원으로 보유한 비영리 단체로 매년 △생명과학 △하이테크 △소비재 △화학·에너지·환경·소재 △산학연계의 5개 부문에서 가장 가치있는 라이센스 계약 또는 사업과제를 창조적이고 혁신적으로 해결한 것으로 평가된 계약에 대해 올해의 우수계약상을 수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엑손모빌에 슬러리파이프용 고망간강을 양산해 공급하는 라이센스 계약(License Agreement)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지난 5년 간 공동으로 포스코의 고망간강 신제품을 엑손모빌의 오일샌드 슬러리파이프용으로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상업화하는 성과를 올렸다.

북미 지적재산협회는 양 회사가 소재 개발부터 시장 적용까지 걸리는 기간을 단축하고, 기존 강관 대비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려 오일샌드 산업 전반의 운영비용 절감에 기여한 점을 높게 평가해 이번에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날 행사에서 포스코와 엑슨모빌이 수상한 화학·에너지·환경·소재 분야 외에도 하이테크 분야에서 AT&T와 Uber가, 생명과학 분야에서 Xencor와 Novartis, 산학연계 분야에서 AbbVie, Biogen, NIH-US 등 세계 굴지의 혁신기업들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행사에 참석한 주세돈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 고망간강이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성능이 검증되고 있다”며 “고망간강을 적용해 고객과 포스코가 윈윈(win-win)하는 사례가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망간강이란 철에 탄소와 망간을 첨가시킨 철합금을 말한다.

포스코는 세계 최초로 철에 3%~27%의 망간을 첨가해 고강도·내마모성과 고성형성·비자성·방진성·극저온성을 갖춘 고망간강을 개발해 엑손모빌의 샌드오일 슬러리 파이프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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