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 27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동쪽 10마일 해상에서 향고래 6마리가 발견됐다.
포항 구룡포 앞바다에서 향고래 무리가 발견됐다.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는 27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동쪽 10마일 해상에서 향고래 6마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빨고래류 중 가장 큰 종인 향고래는 최대 18m까지 자라는 대형고래로 머리가 전체 몸길이의 33%를 차지할 정도로 크고 최대 80분 동안 수심 2천200m 이상까지 잠수해 심해에 서식하는 두족류와 어류를 잡아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양생태계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됐다.

27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동쪽 10마일 해상에서 향고래 6마리가 발견됐다.
고래연구센터는 2004년부터 매년 2~3회에 걸쳐 연안 고래자원조사를 하고 있으며, 지난 26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계획된 ‘동해 연안의 고래류 목시조사(선박에 승선해 수면으로 부상하는 고래류를 관찰하고 분포와 생태, 개체수를 추정하는 방식)중 현장조사팀이 향고래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향고래 무리는 숨을 쉬기 위해 반복적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냈고 조사선박이 접근하자 약 40분 이상 잠수한 이후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에서는 고래류 조사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이래 2004년 3월 포항 구룡포 근해에서 향고래 8마리가 최초 발견된 바 있으며, 이후 동해 남부 해역에서 2~3년에 한 번씩 드물게 관찰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발견된 향고래는 무리를 이루지 않고 독립생활을 하는 수컷 개체가 대부분이었지만 이번에 발견된 향고래 무리는 모두 6마리로 암컷과 새끼가 함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고래연구센터 관계자는 “국내에 서식하는 고래류의 지속적인 조사를 수행해 고래 자원 보호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7일 오전 10시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항 동쪽 10마일 해상에서 향고래 6마리가 발견됐다.
향고래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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