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4개월·경북 2개월째 1%대
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0월 대구·경북지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2.2%)부터 3개월간 2%대를 이어가다 4개월 만에 1%대로 떨어진 것이다.
이는 채소류 가격이 대폭 하락한 덕분이다.
채소 및 해조류는 지난해와 비교해 9.2% 하락했는데, 이 중 배추(-35.3%)와 무(-29.8%) 등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이 같은 영향으로 농·축·수산물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1.9% 상승하는 데 그쳤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오히려 4.9% 하락했다.
전기·수도·가스 역시 지난해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지난해에 비해 1.9% 하락해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데 힘을 보탰다.
반면 곡물과 석유류는 물가 상승을 부추겼다.
쌀값 등이 오르면서 빵 및 곡물은 지난해 대비 2.8% 올랐다.
또한 국제 유가 상승으로 휘발유(6.8%)·경유(7.7%) 등이 포함된 공업제품과 교통은 지난해 대비 1.6%와 6% 각각 상승했다.
서민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대비 2.2% 상승했지만, 6월(2.3%)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경북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경북의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 상승했지만, 9월(1.9%)부터 2개월 연속 1%대를 이어갔다.
경북 역시 채소 및 해조류와 전기·수도·가스에서 전년에 비해 8%와 2.2% 각각 하락하며 1%대 상승률을 유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곡물과 석유류가 가격이 뛰어 전체 물가 상승에 견인했다.
빵 및 곡물과 공업제품, 교통은 전년 대비 4.6%, 1.9%, 4.1% 상승했다.
이 밖에도 생활물가지수는 전년과 비교해 2.1% 상승했지만, 6월(2.1%) 이후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었다.
한편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달 전국 소비자물가’를 보면 1년 전보다 1.8% 상승했지만, 지난해 12월(1.3%)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부터 2개월 연속 2%대를 넘다 4개월 만에 다시 1%대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