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에 참여한 이들에게 출연료를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지역 예술인단체 간부가 경찰에 붙잡혔다.

포항남부경찰서는 업무상 횡령 혐의로 포항지역 모 예술인단체 지회장 장모(58) 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장 씨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포항시 보조금이 지원되는 음악회 등 총 4개 행사를 주관하며 연주자 등에게 실제 출연료보다 부풀린 금액을 지급한 뒤 동생과 자녀 명의의 계좌를 이용해 차액을 되돌려 받는 수법으로 1천10만 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단체가 주관한 행사 경비의 70%는 포항시가 지원했으며, 그 규모는 4~5천만 원 선으로 알려졌다.

장 씨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단체에 유사한 수법의 불법 행위가 더 있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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