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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인니서 ‘신남방정책’ 시동···"아세안 협력 강화"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서 ‘외교관계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등록일 2017년11월09일 18시31분  
문 대통령 ‘한-인니 비즈니스포럼 연설’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오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연설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는 한-인니 기업인 및 경제·산업부처 장관 등 350여명이 참석했다. 연합
정부는 인도네시아와 경제교역 규모를 적어도 2020년 이내 지금의 2배 정도는 늘릴 계획인 등 대(對) 아세안 협력을 강화하는 ‘남방정책’을 추진한다.

인도네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리츠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인도네시아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저와 조코위(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애칭) 대통령이 양국 대통령을 하는 동안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그동안 한국은 한국 주변 4대 강국 중심 외교를 해왔지만 이젠 인도네시아를 비롯 아세안 국가와의 외교관계를 4대국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해 신(新)남방정책을 강력하게, 본격적으로 추진하려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의 관계확대가 중요한 이유에 대해 Δ아세안이 한국 입장에서 중국 다음 2번째 교역대상 국가인 점 Δ한해 600만명 한국인이 동남아를 찾는 점 Δ금융위기 뒤 세계경제 침체에도 아세안이 5~6%대 성장을 지속하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특히 인도네시아는 인구가 세계 4위라 그에 걸맞은 세계적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며 “한국은 미리 공을 들여 잘 보일 필요가 있다”고 박수를 이끌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아세안과 인도네시아의 경제성장에서 가장 적절한 파트너”라며 한국이 아세안 국가와 비슷한 식민지배와 권위주의 체제를 겪고 민주화를 이뤄 경제성장에 노력해온 점을 근거로 내놨다.

또 “한국은 강대국이 아니라서 역사적으로 패권주의적 성향을 가지는 경우가 없지 않나”라며 “비슷한 처지의 나라라 한국과의 협력관계 확대는 아세안 국가에 아주 편한 관계가 될 것”이라고 봤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조코위 대통령의 사람중심 철학은 저와 새 정부의 사람중심 국정철학과 닮았다. 조코위 대통령이 펴는 서민정책, 지역균형발전 정책은 한국정부의 사람중심경제, 국가균형발전 정책과 정신이 같다”며 같은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 대통령과 정부가 의지를 가져도 결국 협력확대 주체는 경제인과 기업인”이라며 “한국 기업인들이 인도네시아에 더 활발하게 진출·투자해주고, 인도네시아 기업인들도 한국에 더 많이 투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이같은 정책은 노태우 전 대통령 시절 북방정책이 오늘 날 경제규모 확대에 이바지한 만큼 한반도 신경제지도를 완성하는 개념으로, 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부터 주창해온 대외경제구상의 핵심이다. 한반도를 벗어나야 한국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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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모 기자

    • 김정모 기자
  • 서울취재본부장 입니다. 청와대, 국회 등을 출입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