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하루 전날인 14일 오후 2시 30분께 포항시 북구 학산동 포항여고 운동장에서 예비소집에 참가한 수험생들이 규모 5.4의 지진에 놀라 주저 앉아 있다. 김재원 기자 jwkim@kyongbuk.com
2018학년도 대입 수학능력시험을 하루 앞둔 15일 포항 내륙지역에서 지진이 발생, 수험생들의 불안이 높아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만약 수능시험 당일 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비, 지진 대처 단계별 대처 가이드 라인 및 지진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마련했다.

진동이 경미한 가 단계의 경우 중단 없이 시험을 계속 치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진동이 느껴지나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나 단계는 시험을 일시 중지하고 책상 밑 대피 후 진동이 없으면 시험을 재개한다.

만약 유리창 파손, 천장재 낙하, 조명파손, 조적벽체 균열, 기둥·보 미세균열 등 학교 건물 피해 및 학생 상황에 따라 교실 밖 대피도 가능하다.

다 단계는 진동이 크고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므로 시험을 중지한 뒤 책상 아래 대피하며 교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구체적으로 상당한 진동의 지진이 발생한 경우 시험장 책임자나 시험실 감독관은 신속하게 ‘시험 일시 중지, 답안지 뒷면이 위로 오도록 답안지 뒤집기, 책상 아래 대피’를 지시한다.

시험실 감독관은 시험중지 시각을 필수로 기록하며 긴급할 경우 답안지 뒤집기는 생략할 수 있다.

책상 아래 대피 지시를 할 시간도 없이 진동이 짧게 발생한 후 종료되고 응시생들의 동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면 시험장 책임자는 방송으로 시험장 전체에 시험 일시중지 지시, 시험 재개시각 및 종료시각을 안내할 수 있다.

진동이 멈춘 후에는 시험 감독관은 출입문을 열어 놓으며 제1감독관은 칠판에 시험중지 시각을 판서한다.

응시생이 타 응시생의 문답지를 보는 부정행위가 없도록 문답지를 정리한 후 응시생들에게 자리에 앉도록 지시하면 된다.

시험장 책임자는 기상청 비상근무자로부터 지진 정도가 경미(시험속개 가능)한 것으로 통보받은 경우 이에 따라 시험 속개를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응시생 안정시간을 고려, 시험 재개시각을 정하고 방송으로 시험을 속개함과 속개 시각을 안내해야 한다.

심리적 안정을 취하지 못하고 교실 밖으로 나가려는 응시생은 복도감독관이 진정시키며 보건실 등 별도 시험실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감독관 지시에 불응하고 외부로 이탈하는 수험생은 불가피하게 시험 포기로 조치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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