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포항 지진의 여진이 본진 발생 닷새째인 19일 다시 잇따랐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18분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8㎞ 지역에서 규모 2.0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은 바로 직전 여진(17일 오후 6시 57분·규모 2.6)과 30시간 이상 시차를 두고 일어났다.

이어 2시간 여 뒤인 새벽 3시 33분께 포항시 북구 북북서쪽 6㎞에서 다시 규모 2.0 여진이 발생했고, 이후 새벽 5시 7분께 규모 2.1 지진과 새벽 6시 40분께 규모 2.2 지진이 이어졌다.

지진 발생 나흘째인 전날에는 한 차례도 일어나지 않다가 날이 바뀌자마자 2.0 이상의 여진이 4차례 일어난 것이다.

규모 2.0 이상의 여진은 지진 발생 첫날과 다음날인 16일 오후까지만 해도 수 분 내로 이어지다가 16일 오후 7시께부터는 약 7시간 가량 시차를 두고 발생하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했다.

17일에는 단 3회로 감소했으며, 나흘째인 18일에는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대로 여진이 감소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날 새벽 4차례 지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됐다.

그러나 이날 새벽 6시 40분께 지진을 마지막으로 12시간 가까이 추가 여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19일 오후 6시 현재까지 발생한 포항 지진의 여진은 모두 56회에 달한다.

규모별로 보면 2.0~3.0 미만 52회, 3.0~4.0 미만 3회, 4.0~5.0 미만이 1회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지난해 9.12 경주 지진 당시 규모 5.8 본진 발생 이후 닷새 동안 100여 차례의 여진이 있었고, 발생 일주일 뒤에는 규모 4.5의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한 바 있다”며 “여진은 한동안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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