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때 수치 참고해 대피 결정···경찰관도 2명씩 배치
서울·세종시와 통합지휘무선통신 '핫라인' 구축·운영

포항의 12개 수능 시험장에 ‘지진계’를 설치·운영하고, 각 2명의 경찰관이 배치된다. 또 서울과 세종시 포항시를 연결하는 ‘핫라인’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구축·운영한다.

경북도교육청은 포항 12개 수능 시험장에 ‘지진계’를 설치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수능 시험 도중 지진이 일어났을 때 현장 감독관 결정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지진 발생 시 시험감독관이 임의로 수험생 대피 등을 결정 판단하지 않고 지진계에 나타나는 수치 등을 참고해 결정하기 위해서다.

시험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관도 배치된다.

경찰은 지진 피해가 발생한 포항지역 시험장 12곳에는 각각 경찰관 2명이 배치돼 수험생 안전과 시험장 질서유지를 맡는다고 밝혔다. 시험 도중 지진이 발생하면 학교장 등의 요청에 따라 경찰력을 추가 지원할 수도 있다. 추가 지진 등 이유로 수험생들이 예비시험장으로 옮겨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동로에 순찰차를 투입하고, 주요 교차로에도 교통경찰을 배치해 신속하고 안전한 이동을 돕기로 했다.

아울러 전국 시험장 1천180곳과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관할 경찰서 112 타격대와 형사기동차량 등은 신속 출동태세를 유지한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 포항지역의 상황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서울과 세종, 포항을 연결하는 ‘핫라인’인 통합지휘무선통신망(TRS)을 구축·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TRS는 긴급·그룹 통화 등을 위해 다수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채널을 활용하는 무선이동통신이다.

중대본은 이를 위해 이동기지국 2대와 단말기 30여 대를 확보했다. 또 수능시험 비상대책 본부장인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수능 당일 포항교육지원청에서 비상대기할 예정이다. 류희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겸 중대본 차장도 현지에서 상주하며 김 부총리의 수능 안전관리 분야에 대한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중대본은 아울러 포항 현지 이재민의 심리적 불안 해소를 위해 운영 중인 ‘재난심리회복서비스’에 국립병원 소속 정신과 전문의와 정신건강 간호사 등 의료진 19명을 추가 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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