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유일 만점 대구 운암고 강현규 군

운암고 재학생 강현규.jpeg
▲ 운암고 강현규 군
“이승엽 선수 은퇴 경기도 직접 보고 왔어요.”

2018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은 강현규 군(대구 운암고 3년)은 삼성라이온즈 이승엽 선수의 은퇴에 대해 아쉽다고 말문을 열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서 가장 먼저 하고 싶은 것으로 강 군은 스포츠 경기 관람을 꼽았지만 시즌이 끝나 아쉽다는 반응이다.

이승엽을 가장 좋아하는 강 군은 입시 준비 중에도 불구, 지난달 열린 이승엽의 은퇴 경기를 보기 위해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수험생으로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추석 연휴였고 경기장에 가기 전까지 공부를 하고 있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강 군의 부모도 흔쾌히 경기장에 보내줬다.

경기장 표를 구하기 어렵지 않았냐는 질문에 수업시간에 예매했다고 웃으며 털어놨다.

수능시험이 끝났고 목표한 성적을 올려 홀가분하게 답한 것이다.

수능이 마무리되면 하고 싶은 것이 많을 줄 알았지만 지금은 특별히 관심가는게 없다고 전했다.

휴대전화와 노트북을 바꾼 뒤 앞으로 하고 싶은 것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당장 27일부터 시작되는 학교 기말고사에 집중할 예정이다. 일부 대학의 경우 기말고사 성적까지 반영하는 만큼 여전히 긴장의 끈을 풀지 않고 있다.

다음달부터 진행되는 수시모집 면접도 준비하고 있으며 정시에 대한 생각도 고려 중이다.

고등학교 2학년 초반까지 강 군은 과학과목 학원을 다녔지만 그 이후는 사교육을 받은 적 없다고 자신 있게 답했다.

강 군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생명을 다루는 의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성적도 좋았지만 과학고등학 등 특수목적고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특목고의 경우 의과대학 진학을 위한 학교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강 군은 자신만의 공부 방법도 공개했다. 지난해부터 실전 모의고사를 풀었으며 2학기부터 모든 일정을 수능 당일에 맞췄다. 그 결과 시험 당일 긴장을 풀수 있었고 어려운 문제에 당황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올해 수능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였으며 국어 비문학은 조금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강현규 군은 “공부 습관이나 목표가 분명히 잡혀 있어야 한다”며 “일주일 하루 단위로 목표로 잡아서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