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회의서 제조과정 발표

김춘호 경북 무형문화재 제23-나호 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가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식 초청받아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경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을 발표하고 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문경전통한지(경북 무형문화재 제23-나호)가 국내 유일하게 정식으로 초청받아 다시 한 번 문경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했다.

지난 23일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는 ‘내일을 위한 과거 종이, 수록지’라는 주제로 국제학술회의를 개최했다.

이 국제학술회의에는 유럽 지류 전문가 60여 명을 비롯해 우리나라 최태호 교수(충북대), 김형진 교수(국민대), 이승철 교수(동덕여대) 등이 참석했다.

특히 김춘호 경북 무형문화재 제23-나호 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가 국내 업계에서 유일하게 정식 초청받아 루브르 박물관에서 문경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을 발표했다.

이번 학술회의에 문경전통한지가 정식으로 초청받을 수 있었던 것은 김민중 복원사, 최태호 교수 등 국내 한지 전문가들의 노력과 아리안 드 라 샤펠 루브르 박물관 연구소장의 한지 사랑 덕이다.

김민중 복원사는 2010년부터 문경전통한지를 이용해 논문을 발표했으며 닥나무의 생산부터 한지 제조까지 모든 것을 직접 할 수 있는 곳은 문경전통한지라는 사실을 밝혔다.

최태원 충북대 교수는 문경전통한지의 특징 및 과학적인 우수성을 발표했다.

아리안 소장은 2016년 2월 22일 문경전통한지를 직접 방문해 전통 한지의 전 과정을 관찰하고 문경한지의 우수성을 직접 경험한 데 이어 이번 학술회의에 문경한지를 정식으로 초청하게 한 일등공신이다.

또한 문경 전통 한지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통 한지 데이터베이스작업의 표준이 되도록 선정하기도 했다.

문경전통한지가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2년 일본 큐슈 박물관의 초청으로 문경전통한지가 일본에 소개됐고, 중국 상하이 박물관의 지류보존 센터장을 포함한 전문가들이 문경시 한지장전수교육관을 직접 방문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하고 있다.

문경시는 2016년 전통한지전수교육관을 건립해 전통 한지가 전승되고 보존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문경한지가 세계화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있다.

황진호 기자
황진호 기자 hjh@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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