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11월 BSI 발표···관광·도소매업 ‘위축’·건설 ‘활발’

지난달 경북 동해안 제조업·비제조업 기업경기지수가 동반 상승했다.

지난 10월 긴 추석연휴로 크게 줄어들었던 영업일수가 11월에 정상화 된 것이 주요인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1월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65로 전월에 비해 18p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월 초 최장 열흘간의 길었던 추석 연휴로 줄었던 생산과 가동률이 11월 들어 영업 일수가 회복된 데다 일부 제조업체의 신규수주 계약도 발생한 것이 상승요인으로 분석됐다.

즉 생산과 가동률은 77과 76으로 전월과 비교해 모두 18p 늘었고, 신규수주도 74로 14p 증가했다.

이번 달 업황 전망 BSI는 전월보다 12p 상승한 69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경기도 훈풍이 불었다.

11월 업황 BSI는 87로 전월과 비교하면 17p 상승했다.

지난달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도소매 및 숙박업의 상황은 좋지 않았지만, 건설업을 중심으로 연말 계약 물량이 몰린 것이 지수 상승의 요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부문별 실적BSI는 매출(94)·채산성(98)·자금사정(86)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12월 업황 전망 BSI는 84로 전월 대비 6p 올랐다.

박현정 한은 포항본부 기획조사팀 조사역은 “지난 10월 긴 추석연휴로 위축됐던 제조 및 비제조업이 11월 들어 영업 일수 회복됨에 따라 그 기대감이 반영된 것 같다”라며 “이에 따라 부문별 실적BSI 역시 매출·채산성·자금사정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제조업은 내수부진·자금부족·불확실한 경제 상황을, 비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인력난 등을 주요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일부터 14일 동안 경북 동해안 240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해 제조업체 90곳, 비제조업 80곳 등 모두 170곳에서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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