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사람인은 기업 인사담당자 199명을 대상으로 실무에서 체감하는 ‘2017 채용시장 핫이슈’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인사담당자들은 2017 채용시장의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직무경력자 채용 증가’(37.2%·복수응답)를 뽑았다.
지난 7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17년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를 뜻하는 고용보험 피보험 자격 취득자 52만9천 명 가운데 경력취득자는 46만2천 명으로 6만6천 명에 불과한 신입취득자보다 7배 많았다.
불황일수록 기업들은 신입보다는 투자대비 효율성이 좋은 경력 채용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한데, 올 해도 역시 그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뒤를 이은 것은 ‘블라인드 채용’(25.1%)이었다.
정부를 비롯한 다수의 기업들이 탈스펙 채용을 선언하면서 직무중심 채용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용규모 축소(21.6%)’는 3위에 올랐다.
장기불황은 단기간에 호조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그 여파로 경직된 채용시장은 내년에도 쉽게 완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기업간 채용 양극화(19.6%)’‘공무원 증원 등 정부 주도 강력한 일자리 정책(15.1%)’ ‘워라밸 중시 신입사원 증가(12.1%)’ ‘인턴 경험 중시’(10.1%) ‘유연근무제’(7.5%) ‘중장년층 재고용’(6.5%) 등도 올 해 채용시장의 핫이슈로 꼽혔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이 예측하는 내년도 채용시장 이슈로는 ‘최저임금 논란으로 인한 채용 축소’(39.2%·복수응답)를 가장 큰 화두로 보았다.
2위는 ‘경력직 채용 증가’(34.7%) 3위는 ‘기업 간 채용 양극화’(20.6%)였다.
이어 ‘수시 채용 증가’(19.6%)‘블라인드 채용’(18.6%) ‘비정규직 채용 감소’(17.6%) ‘유연근무제 강화’(12.6%) ‘인턴 채용 확대’(5.5%) 등도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보았다.
내년도 상반기 채용 계획으로는 ‘예년과 비슷하게 하겠다’가 59.3%였고, 채용을 축소하겠다는 기업도 22.1%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