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가 외부로 들고 나갔다 잃어버려···내달 6일 응시자 54명 재시험

경북대 대학원 입시 답안지가 외부로 유출된 것도 모자라 모두 분실된 일이 발생, 입시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경북대 수사과학대학원 일반전형 필답고사 채점을 하던 A교수는 지난 13일 오후 답안지를 외부로 갖고 나갔다.

앞서 지난 7일 수사과학대학원은 법정의학과·과학수사학과·법의간호학과 3개 학과에서 시험을 실시했다.

총 66명이 지원했으며 54명이 이날 필답고사와 면접을 봤다.

시험 과목은 법의학 1개로 A교수는 퇴근해 집에서 채점하겠다며 답안지 전체를 외부로 들고 나갔다.

이후 가방을 잃어버리면서 답안지도 함께 사라졌다.

답안지는 교내 지정 장소에 두고 채점해야 하지만 허술하게 관리되면서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A교수는 답안지를 잃어버린 지난 13일 경찰에 신고했으나 학교 측에는 지난 16일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대학원은 자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리고 답안지 분실 경위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

또한 다음달 6일 재시험을 시행하기로 했으며 지원자들에게 일정을 알리고 있다.

시험 문제도 다시 출제되며 재시험에 드는 모든 수험생 경비는 대학 측이 부담할 예정이다.

경북대 관계자는 “정확한 시험지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조사가 끝나면 해당하는 징계가 내려 질 것”이라며 “지원자들에게 혼란을 주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