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 수업 장면
한글교육을 제때 받지 못한 어르신들을 위한‘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이 올해 안동시 전 지역으로 확대 운영된다.

안동시는 2005년부터 마리스타학교, 안동시종합사회복지관, 용상평생교육원, 안동교회 등에 매년 5천만 원의 예산을 지원해 한글교육 200여 명과 검정고시 30명 이상의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농촌지역 비문해자를 위해 2014년부터‘찾아가는 한글배달교실’서비스를 도입해 4년 만에 450명의 늦깎이 학생들이 글눈을 뜨게 됐다.

지난해에는 그동안 추진해온 한글교실 사업이 많은 언론에 보도되면서 안동 월곡초 송연수 교사가‘유재라 봉사상’을 수상했고, 송 교사는 수상 상금 100만 원을‘한글배달교실’에 써 달라며 안동시에 기탁해 훈훈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또한 한글배달교실 어르신들이 시화전을 열고 발간한‘어머니의 시간’이라는 문해시집은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1주일 만에 200만 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금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한글교실의 4년간 성과를 통해 문해교육의 중요성이 많이 부각된 만큼, 올해는 안동시 전체 읍·면에 한글배달교실을 확대 실시해 글 모르는 어르신들의 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종명 기자
오종명 기자 ojm2171@kyongbuk.com

안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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