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포항본부, 경북 동해안 제조업·비제조업 BSI 55···10p 하락
내수부진·인력난·불확실한 경제사항 등 기업 회복 지체 전망

지난해 12월 경북 동해안의 제조업·비제조업의 기업경기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포항지진에 따른 경기 위축과 국내 대형 완성차 업계의 파업에 따른 경주 등 지역 협력업체 조업 감소가 주 원인으로 풀이된다.

3일 한국은행 포항본부가 발표한 ‘2017년 12월 경북 동해안 지역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제조업 업황 BSI는 55로 전월대비 10p 하락했다.

이는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서 경주를 중심으로 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의 조업감소·생산 차질 등의 타격을 입은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조업 부문별 실적BSI 역시 생산설비수준(111)·인력사정(104)을 제외하고 신규수주(61)·가동률(63)·채산성(66) 등 모든 부문에서 하락했다.

제조업의 올 1월 업황 전망 BSI도 62로 전월대비 7p 하락해 연초부터 어두움이 드리워 졌다.

비제조업의 경우도 상황은 비슷해 지난달 업황BSI는 79로 전월에 비해 8p 떨어졌다.

특히 포항지진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숙박업·운수업 등 관련 업계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비제조업의 경기지수를 끌어내렸다.

비제조업 부문별 실적BSI는 채산성(88), 매출(86), 자금사정(78)은 하락한 반면, 인력사정(89)만 올라갔다.

비제조업 1월 업황 전망BSI 역시 79로 전월대비 5p 하락해 쉽지 않은 새해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현정 한은 포항본부 조사역은 “포항지진과 완성차업계 파업에 따른 지역 기업 경기 위축이 반영된 결과로 기업들은 앞으로도 빠른 시일내에는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제조업은 내수부진·불확실한 경제 상황·인력난, 비제조업의 경우 불확실한 경제상황·인력난·내수부진 순으로 경영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경북 동해안 240개 법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해 제조업체 90곳, 비제조업 80곳 등 모두 170곳에서 응답했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