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향해 손을 모은 듯한 ‘기암단애’ 조물주 최고 걸작품
화성명소는 청송 국가 지질 명소 24개소 중 가장 많은 10개소를 포함해 있다.
화성명소는 기암 단애, 주방천 페퍼라이트, 급수대 주상절리, 법수 도석, 병암 화강암 단애, 나실 마그마 혼합대, 면봉산 칼데라, 수락리 주상절리, 파천 구상 화강암, 청송 구과상 등 10개소 명소로 나뉜다.
경북일보는 두 번째 시리즈로 청소 화성명소 10개소의 자연환경의 가치와 특색 등을 조명해 본다.
기암은 주왕산 국립공원을 대표하는 명소로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기암은 암체의 수축으로 인해 수직 방향으로 발달한 절리를 따라 침식이 이뤄져 그 결과 현재와 같다.
대전사 방향에서 조망할 때 사람의 손가락을 모아 하늘로 향한 형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수직 방향의 침식으로 인하여 크게 7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
청송 지역은 과거 중생대 백악기에 화산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나던 곳으로, 화산 폭발로 화산재가 쌓여 두꺼운 응회암층을 이루게 됐고, 이후 유문암질 암맥이 여러 곳에서 응회암층을 관입하면서 발생한 뜨거운 열수에 의해 변질하여 도석이 만들어졌다.
구과상은 한 점을 중심으로 광물이 방사상으로 자라나 구형의 알맹이가 만들어진 것으로, 유문암은 규산 성분을 많이 포함한 마그마가 지표 근처에서 빠르게 식어 만들어진 암석을 말한다.
청송 구과상 유문암은 약 5천만 년 전 지층의 약한 부분을 뚫고 유문암질 마그마가 관입한 것으로 구과상 조직의 형태에 따라 100여 가지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보이기 때문에 ‘꽃돌’이라고도 불린다.
페퍼라이트란 용암 혹은 마그마가 바다(호수)의 퇴적물이나 아직 단단히 굳지 않은 퇴적물과 만날 때 급격하게 식으면서 깨어진 퇴적물과 뒤섞여 생긴 암석으로 마치 수프에 후추를 뿌린 것과 같은 모양을 띠고 있다.
주왕산의 절경을 이루는 암석 대부분은 응회암으로 화산이 폭발하면서 화도 에서 뿜어져 나온 화산재와 암석의 파편들이 쌓인 후 굳어져서 만들어진 암석으로 피아메나 샤드, 경우에 따라서는 주상절리 등의 특징들을 보여준다.
주왕산 국립공원의 주방천 양옆으로 길게 병풍처럼 이어진 단애들이 있으며, 이들을 대표하는 단애 중 하나가 급수대로 병암 화강암 단애는 부남면 구천리 구천 마을과 병암 서원 사이에 있다.
병암(屛岩)은 ‘병풍처럼 펼쳐진 바위’ 절벽을 말하며, 병암은 세립질 화강암이 N35oW 방향으로 잘린 최고 140m 높이의 수직 절벽이다.
이 절벽은 범이 떨어져 죽은 벼랑이라 하여 “범덤”이라고 부르기도 하며, 주변의 범덤 숲도 여기에서 유래된 말이다.
나실 지역은 마을 서쪽을 중심으로 사발 모양의 오목한 지형으로, 안쪽은 작은 분지를 이루고 경계부는 환상으로 높은 능선(최고 540m)을 형성하며, 바깥은 낮은 저지를 이룬다.
안쪽 분지에는 섬록암, 바깥 저지에는 화강암, 이들 경계부의 둥근 능선에는 화강섬록암이 동심원상 분포하며, 환상 능선 부의 동쪽으로 마평천이 남동쪽에서 북서쪽으로 흘러간다.
면봉산 칼데라는 현동면 남서부에서 현서면 남동부에 걸쳐 분포하는데 직름 10.2×8km 가량의 동서 방향으로 장축을 가진 타원형으로, 처음 형성된 칼데라 지형은 오랫동안 지표에서 침심삭박 작용으로 없어졌고 칼데라 블록의 뿌리 부분만 남아있어 칼데라는 지형으로 판단할 수 없지만 지질 관계로부터 충분히 인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주상절리는 용암이 식어 만들어진 현무암에서 흔히 발달하지만, 수락리의 주상절리는 화산재가 쌓여 굳어진 응회암으로 구성돼 있다.
수락리 주상절리는 화산재가 옆으로 흐르면서 쌓인 회류 응회암으로 뜨거운 화산재들이 흐르면서 쌓여 온도와 압력에 의해 서로 엉겨 붙어 식으면서 부피가 줄어들게 되어 규칙적인 주상절리가 만들어졌다.
주상절리는 위에서 보면 사각형에서 육각형의 형태를, 옆에서 보면 돌기둥이 수직으로 줄 서 있는 모습으로, 보현천 양측으로는 고도 500∼800m의 높은 산들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다.
보현천은 다목적댐 건설로 성덕호가 형성돼 있으며, 가파른 산들은 면봉산 칼데라에 존재하는 면봉산 응회암에 해당한다.
중심부에서는 석영, 장석과 같은 밝은색 광물, 둘레에 흑운모와 같은 어두운색의 광물들이 띠 모양으로 둘러싸고 있으며, 그 둘레에는 다시 밝은색 띠가 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지는데, 이러한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마치 양파의 속과 같은 구조를 만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