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4조6218억원·순이익 2조9735억
최근 6년간 국내외 동반실적 개선 ‘최고’···신성장 사업 투자

포스코가 3년 만에 연결기준 매출 60조원대에 복귀하며,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스코가 3년 만에 연결기준 매출 60조원대에 복귀하며, 지난 2016년 4분기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포스코는 24일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0조 6,551억원, 영업이익 4조 6218억원, 순이익 2조97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처음으로 60조원대 매출을 기록한 뒤 4년 연속 지속됐으나 구조조정이 본격화된 2015년 50조원대로 떨어졌다.

이후 2016년부터 조금씩 매출액 증가가 이어지다 지난해 다시 60조원대로 올라섰다.

특히 지난 2011년부터 4년간 지속됐던 60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던 때와 비교할 때 무려 80여개에 이르는 국내외 계열사를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60조원대 매출액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해 포스코의 실적은 단순히 매출액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 영업이익 역시 국내외 철강 및 비철강부문 동반 실적 개선으로 최근 6년래 가장 높았으며, 영업이익률도 7.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연결기준 매출은 14.3%,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5%, 183.7% 증가한 것이다.

무엇보다 비철강부문 합산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 및 영업이익률 상승을 이끌었다.

포스코는 지난 2016년 비철강부문 합산영업이익이 100억원대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E&C 부문이 흑자로 돌아서는 등 트레이딩, 에너지, ICT, 화학·소재 등 비철강부문 전반에서 고르게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무려 1조 798억원 증가한 1조 92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주주총회와 정기 임원인사에서 철강부문장 제도를 신설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확보, 비철강 부문 개혁 등 그룹 경영에 집중하겠다고 한 권오준 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거둔 셈이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Krakatau POSCO가 2014년 가동 후 처음으로 흑자전환했고, 멕시코 자동차강판 생산공장인 POSCO Mexico와 인도 냉연 생산법인 POSCO Maharashtra는 가동 후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 하는 등 해외철강 부문 합산 영업이익도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도 전년 대비 각각 17.4%, 10.1% 상승한 28조 5538억원, 2조 9025억원, 순이익은 2조 5457억원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1분기 포항 3고로 개수 및 설비 합리화 등으로 전년 대비 생산·판매량이 다소 줄었음에도 타사 제품 대비 월등한 기술력과 수익력을 갖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을 53.4%로 높이면서 사상 최대 기록과 함께 영업이익 증가에 힘을 보탰다.

이처럼 매출 등 영업실적인 호전되면서 재무건전성도 더욱 개선됐다.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전년 대비 7.5% p 낮아진 66.5%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별도기준 부채비율 역시 전년대비 0.5%p 낮아진 16.9%로 연간단위 사상 최저 수준 기록을 바꿔가고 있다.

경영실적 호전에 따라 올해부터 신규 투자 규모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지난 4년간 150건의 구조조정을 통해 7조원 규모의 누적 재무개선 효과를 거두는 등 사업구조가 강건해지고 재무적 역량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올해는 제철소 설비 신예화 투자 외에도 리튬·양극재 등 신성장 사업 투자와 에너지·건설 등의 신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실제 포스코는 24일 올해 중국 저장성지역에 연산 4600t규모의 양극재 공장 설립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 공장이 설립되면 양극재 소재인 리튬 등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연결기준 투자비는 지난해 보다 1조 6000억원 증가한 4조 2000억원을 집행 할 계획이며, 매출액 목표도 연결기준 61조 9000억원으로 잡았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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