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41명으로 발표되기도 했으나 밀양보건소가 집계한 결과 37명으로 정정됐다.
사망자 중에는 화재 당시 당직 의사 1명, 간호사·간호조무사 각각 1명 등 병원 직원 3명도 포함돼 있다.
이날 오전 7시 32분께 밀양 가곡동에 있는 세종병원에서 불이 났으며 37명이 숨진 가운데 중상자 18명, 경상자 113명이다.
중상자 중 10여 명은 상태가 심각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사망자들은 밀양병원 등에 안치됐으며 부상자들은 세종병원 인근 14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발생 이후 소방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화재 상황을 설명했다.
최만우 밀양소방서장은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오전 9시 30분께 불길이 잡혔다.
사망자 대부분이 병원 중환자실 환자며 70대 어르신 환자들이 대부분이어서 소방당국은 이들이 제대로 대피를 못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직접적인 화상으로 숨진 사망자가 없는 만큼 소방당국은 연기에 질식,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나마 소방차 등의 출동이 빨라 구조가 이뤄져 병원 옆에 바로 붙어있는 요양병원은 인명 피해가 없었다.
세종병원과 세종요양병원은 화재 당시 총 194명의 환자가 입원해 있었으며 요양병원 환자 94명은 모두 무사하다.
또한 세종병원은 스크링클러가 설치돼 있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손경철 세종병원 이사장은 스크링클러 의무 설치 건물이 아니라고 해명했지만, 소방당국은 관련 사항을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최초 발화 장소에 대해 손 이사장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응급실 안 스탠드형 냉난방기 2개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다만 화재 원인이 규명되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 장관은 제천 화재가 발생하고 얼마 되지 않았는데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여기에 최선을 다해 사고를 수습하겠다는 약속을 남겼다.
김 장관에 이어 이낙연 총리도 현장을 찾아 사태 파악에 나섰으며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위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각각 현장을 찾아 사태 파악과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