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30대 중반에 연기한 ‘하얀거탑’의 장준혁은 야망으로 가득 찬 천재 의사다. 어떻게 보면 속물이자 악역이지만, 김명민이 인간다운 고뇌를 지닌 인물로 설득력 있게 연기하면서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거듭났다. 김명민 스스로 연기력이 최절정에 달했던 배역으로 장준혁을 꼽을 정도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하얀거탑’ 재방송 역시 신작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김명민은 다음 달 설 명절 때에는 ‘하얀거탑’ 속 진중한 캐릭터와는 거리가 먼 코믹한 인물로 스크린에 돌아온다.
김명민은 파트너 서필 역을 맡은 오달수와 함께 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며 안방극장에서와는 전혀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SBS 예능 ‘집사부일체’에서는 비투비 육성재, 배우 이상윤, 개그맨 양세형 등 개성 강한 멤버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며 예능감을 뽐내고 있다.
tvN 드라마 ‘화유기’에서는 오만함으로 무장한 악동 요괴 손오공 역을 맡아 코믹부터 멜로까지 다양한 연기를 선보이는 중이다.
‘궁합’은 조선 최고의 역술가 서도윤(이승기 분)이 혼사를 앞둔 송화옹주(심은경)와 각기 다른 사주를 가진 부마 후보들 간 궁합풀이에 나선다는 내용의 코믹 사극이다.
이 영화는 사실 2015년에 촬영해 그해 크랭크업했다. 배급사인 CJ E&M이 2년 넘게 개봉 시기를 살피다가 최근에야 2월 개봉을 확정했다. 지금은 남성미가 넘치는 이승기의 군대 가기 전 풋풋한 모습이 담겨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보인다.
영화는 어느 겨울날, 영문도 모르고 여자 친구에게서 버림받은 경유(이진욱) 앞에 불현듯 나타난 소설가 유정(고현정)의 이야기를 그린다.
‘리턴’에서 비밀을 지닌 변호사이자, TV 법정쇼의 인기 진행자인 최자혜 역을 맡은 고현정은 영화에서는 주목받는 소설가지만, 도무지 글이 써지지 않아 고민하는 유정을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