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국내 수요산업 경기 둔화로 신규채용 감소·작년과 비슷
반도체, 상승세 지속·1000억 달러 수출 예상···고용 크게 늘어

올해 경북지역 주력산업인 철강산업 고용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반면 반도체 산업은 급증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공동으로 발표한 ‘2018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철강산업 고용규모는 지난해 대비 0.1%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 기관은 올해 철강산업의 경우 중국 생산량 감축 및 글로벌 경기회복으로 산업여건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지만 건설·조선산업 등 국내 철강 제품 수요산업의 경기 둔화에 따른 시황 부진 여파로 신규 채용이 감소해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미FTA 재협상·중국 정치 사이클 영향 소멸로 인해 올 하반기부터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등 국제적인 불확실성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또 철강 다소비산업인 조선산업의 경우 올해 글로벌 물동량 증가와 국제유가 상승, 선박 공급과잉 점진적 해소, 국제 환경규제 시행 등 조선시황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 2016년 극심한 수주 절벽이후 지난해부터 다소 호전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장세를 보이려면 내년 이후나 돼야 해 올해 조선산업 고용 역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관련 산업 부진으로 인해 올해 철강산업은 생산·내수·수출·수입 등 전 분야에 걸쳐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며, 이로 인해 신규채용인원도 정년퇴직에 따른 충원 위주의 채용 형태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4차 산업혁명의 최대 수혜를 받고 있는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 산업의 경우 고용규모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올해도 글로벌 전자·IT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OLED·메모리·시스템 반도체 관련 전자 제품 등 주력 품목의 견조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상승세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의 경우 해외 경쟁사의 공정 전환 등 타이트한 수급에 의한 단가 상승세 지속되고, 파운드리 및 IDM 공략 강화 등으로 품목 사상 처음 1천억 달러 수출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자산업은 올 상반기중 지난해 상반기 대비 1.7%(1만2천명)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000명이상 대규모 사업체의 고용증가폭이 전체 고용율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2013년부터 일자리 전망을 공동발표하기 시작, 올해는 10개 주요 산업에 대한 일자리 전망을 내놓았다.

이 전망에 따르면 우리 나라의 올해 일자리 전망은 기계·전자업종은 증가세, 조선업종은 크게 감소, 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업종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을 분석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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