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림, '광림이가 전해주는 경북 생생보따리' 영상 콘텐츠 게시
박명재,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통해 쌍방향 소통 통한 인맥쌓기
이철우, '화목한 3시' 페이스북 방송…직접 마이크 들고 현장리포트
남유진, 인기 TV프로그램 패러디한 '남식당'서 라면 레시피 소개
오중기, 대선과정 구축한 네트워크 활용…새로운 콘텐츠 개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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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위 김광림 의원의 '광림이가 전해주는 경북 생생보따리' 영상 콘텐츠. 아래 이철우 의원의 '화목한 3시' 페이스북 방송.
오는 12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지사 출마후보군들의 SNS전쟁이 시작됐다.

SNS는 온라인상에서 이용자들이 인맥을 새롭게 쌓거나 기존 인맥과의 관계를 강화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로, 퍼스널 컴퓨터 및 인터넷, 스마트폰 보급이 보편화 되면서 탄생한 새로운 사회관계망을 말한다.

SNS의 강점은 신문·방송이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반면 SNS는 특정한 이슈나 관심을 가진 사람들끼리의 모임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충성도가 높다는 점이다.

특히 도시화와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방식의 선거운동 효과가 급감하는 반면 모바일폰 기능 극대화에 따른 SNS 활성화로 그 중요성이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선거문화에 새로운 관심사로 떠올랐으며, 날마다 진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6.13지방선거을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경북도지사후보군들의 SNS전쟁 특징은 ‘친화성’으로 귀결된다.

지난 2014년 제 6회 지방선거까지만 하더라도 자신의 활동상을 알리기만 하나는 ‘일방형’형태에서 후보자와 팔로우들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쌍방형’으로의 진화가 가장 눈에 띈다.

여기에 일부 후보군들은 정치적 업적이나 비전소개의 단계를 뛰어 넘어 지역을 알리면서 자신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유권자들과의 친화성을 더욱 높이는 데 힘을 모으고 있다.

실제 자유한국당 김광림 국회의원은 지난 1월부터 ‘광주리(광림이가 전해주는 경북 생생보따리)’라는 제목으로 영상 콘텐츠 게시에 들어갔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군위 김수환 추기경 생가·구미 박정희 대통령 생가·안동 퇴계종택 불천위제사·경주 월정교·청도 새마을운동 발상지 기념공원 등 도내 5곳의 명소를 찾아 배경설명과 함께 자신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김 의원 측은 앞으로 도내 23개 시·군에서 각 1곳 이상의 명소를 방문해 영상물을 제작하는 한편 ‘광주리’에 미처 담지 못한 심도 깊은 정책·공약들은 ‘지역공약 심층인터뷰 알려줘요, 김광림’에 담아낼 계획이다.

자유한국당 박명재(포항남·울릉) 국회의원은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을 통해 ‘준비된 도지사, 위대한 경북 만들기’, ‘신동해안시대를 견인할 적임자, 행정의 달인’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홍보에 나섰다.

특히 박 의원은 인위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하기 보다는 지지자들의 자발적인 응원 동영상을 활용, 릴레이 형식으로 게재해 동남권 리더십 배출에 대한 응원열풍의 분위기를 도민들에게 전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 의원은 SNS 카드뉴스 등을 통해 경북 비전과 행정능력, 정치관 등을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며, 쌍방향 친분쌓기에 공을 들여 왔다.

이철우(김천)도 지난달 16일부터 페이스북 방송에 들어갔다.

지난달 16일부터 ‘이철우의 화목한 3시’라는 이름 아래 매주 화·목을 오후 3시마다 진행되는 이 방송은 이 의원이 직접 마이크를 들고 현장리포터 형식으로 준비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달 25일 포항과 영덕에서 열린 동해선 철도개통식 및 시승행사에 직접 마이크를 들고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 강석호 국회의원을 인터뷰했으며, 2월 4일에는 경주 첨성대와 반월성에서 관광객들과 인터뷰하면서 관광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남유진 전 구미시장은 인기 TV프로그램을 패러디한 ‘남식당(남유진 라면)’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10일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남식당의 메뉴인 남유진 라면은 국민 간식으로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는 남유진 라면 끓이는 법이 담겼다.

‘경북아재 남서방의 푹 퍼진 라면레시피’는 끓는 물에 라면과 스프를 넣은 뒤 계란을 2개 넣되 1개는 구수한 국물을 위해 풀어주는 한편 1개는 통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뒤 10분 가량 끓여 푹 퍼지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통상 끓는 물에 라면을 넣은 뒤 5분 내외 끓이는 것을 감안하면 2배 가량 끓이는 것으로 부인과 식성이 달라 따로따로 끓인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청와대 선임행정관으로 재직하다 지난 6일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제18·19대 대통령선거 경북도당 선대본부장 시절 구축해 놓은 탄탄한 SNS네트워크를 앞세워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아직 선거캠프가 마련되지 않아 SNS팀을 별도로 꾸리지는 못했지만 조만간 도내 각지에 구축돼 있는 SNS네트워크를 통합해 새로운 컨텐츠 개발로 도민들과의 친화성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정치, 경제, 스포츠 데스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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