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박물관 유물 2점 완벽 복원

영남대미술보존복원전공 학생들이 ‘도성도’ 복원본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영남대 제공.
영남대 미술학부 미술보존복원전공(주임교수 임남수) 학생들이 영남대 박물관 유물 2점을 복원, 자랑스러운 우리 문화재가 영남대 학생들의 손길로 재탄생했다.

이들이 제작한 작품은 18세기 말 서울의 모습을 담은 회화식 지도인 ‘도성도’(19세기 초 제작)와 책거리도로 구성된 8첩 병풍이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2학기 전공 교과목 ‘회화보존복원실습(담당교수 정두희)’ 수업의 결과물로 복원된 작품은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중앙도서관 1층 로비에서 전시회를 가져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영남대 미술학부 박시은(21, 4학년, 미술보존복원전공) 씨는 “하나의 복원본을 만들기 위해 원본에 대한 사전 조사부터 작품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완벽히 재현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손이 많이 간다”면서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눠 작업을 하면서 작품을 붙여 완성해야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무엇보다도 중요한 작업이다”고 말했다.

영남대 미술보존복원전공은 소규모 정예다. 전 학년 통틀어도 20명밖에 없지만 실력은 전문가 못지않다. 이들은 국립박물관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복원사업에도 참여했다. 국립고궁박물관의 의뢰로 진행된 고종의 초상화(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복원 작업에도 참여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임남수 교수(미술학부)는 “다양한 장르의 회화나 문화재를 복원해보는 경험이 중요하다. 대부분 책이나 디지털파일 등을 보고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영남대 학생들은 대학이 소장하고 있는 실제 원본을 직접 확인하고, 작업을 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구축돼 있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대 미술학부 4학년 김혜빈(22, 미술보존복원전공) 씨는 “원본을 수차례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작업을 진행했다. 실제 원본과 사진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복원본에 있어서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원본을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윤섭 기자
김윤섭 기자 yskim@kyongbuk.com

경산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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