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경선 앞두고 12일간 매일 2km씩 고행

▲ 정순천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경선을 앞두고 매일 2시간씩 3보1배를하며 수성 구민을 향한 진심과 애정을 보이고 있다.
정순천 수성구청장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매일 2시간, 2km씩 3보 1배를 이어가는 ‘고행’을 벌이고 있어 화제다.

정 예비후보는 지난 30일 수성구청 앞에서 만촌네거리까지 3보 1배를 시작으로 12일간의 ‘3보 1배’에 돌입했다.

아침저녁 차가운 날씨에 인도 위가 딱딱해 3보 1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만 정 예비후보는 조금의 흐트러짐도 없이 묵묵히 수성 구민을 향한 ‘진심과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정 후보는 “여성도 수성구청장을 할 수 있다”, “여성 수성구청장 왜 안됩니까?”, “지발 수성구청장 좀 시켜 주이소” 등의 읍소형 글씨가 적힌 옷과 머리띠를 두르고 3보 1배를 연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신매네거리, 신매 목요시장, 수성못, 범물동, 목련시장, 중동네거리, 두산오거리, 황금네거리, 범어네거리 등 수성구 곳곳을 돌며 자신의 수성구청장 도전 진정성을 수성 구민들에게 알린다는 전략이다.

그의 3보 1배 행보는 말보다는 가슴으로 행동하는 실천가로서 수성 구민과 함께 하겠다는 뜻과 수성구청장은 여성도 할 수 있고, 준비되고 검증된 능력을 직접 보여주겠다는 강한의지를 담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3보 1배는 결코 정치쇼, 이벤트가 아니다. 매일 2시간, 2km를 12일 동안 벌이는 고독한 자신과의 싸움”이라며 “여성은 안된다는 편견을 부수고 여성 구청장의 진정성과 사생결단의 각오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3보 1배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 “3보 1배는 최근 미투운동에서 보듯 여성의 권익을 보호하고 정치권에 양성 평등정치를 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라며 “여성을 공천에서 배제하려는 정치권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과정을 수성 구민들이 엄중히 평가해 달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전 남부권신공항 유치 때 남성들도 하기 힘든 삭발투혼도 감행했듯 결단이 필요할 때는 주저하지 않았다”며 “수성 구민들이 이번 자유한국당 수성구청장 후보 경선에서 여성을 제대로 보고 평가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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