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이번 주에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의 ‘6·1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다.

여야 정당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다.

한국당은 9일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후보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구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권영진 현 시장이 1만7천940표로 1위를 차지했고, 경북지사 후보 경선에서는 이철우 의원이 1만6천392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한국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두 사람에 대한 공천을 확정할 방침이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이미 김문수 전 경기지사로 낙점됐으며 10일 후보 추대식을 할 예정이다.

세종시장 후보 역시 이번 주 안으로 확정 지을 계획이다.

현재 송아영 한국당 부대변인·이성용 세종시민포럼 도시발전연구소장·홍창호 한국당 정치대학원 총동문회 상임부회장이 각각 공천을 신청했으며, 이들 가운데 한 명을 최종 후보로 선택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앞서 지난 16일 서병수(부산시장)·유정복(인천시장)·김기현(울산시장) 등 현직 시장을 공천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 왔다.

이후 경기지사 후보로 바른정당에서 돌아온 남경필 현 지사를 공천했다.

김문수 전 지사와 함께 이인제 전 의원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경우도 해당 지역 의원 및 당협위원장들의 추대를 받는 형식을 거쳐 각각 충남지사와 경남지사 후보로 확정했다.

그밖에 충북지사 후보로는 박경국 전 안전행정부 차관, 제주지사 후보로는 김방훈 제주도당위원장이 각각 공천을 받았다.

또 대전시장 후보에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강원도지사 후보에는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1차관이 각각 공천됐다.

인구 100만 내외의 준광역단체인 수원·고양·용인·성남·창원은 중점 전략 특별지역으로 지정해 중앙당에서 공천을 이끌었다.

경기도 수원시장에 정미경 전 의원, 고양시장에 이동환 고양병 당협위원장, 용인시장에 정찬민 현 시장, 성남시장에 박정오 전 성남시 부시장, 경남 창원시장 후보에 조진래 전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각각 공천했다.

다만 한국당에 ‘불모지’와 다름없는 광주·전북·전남 등 호남지역 공천은 다소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 공천관리위원은 뉴스와의 통화에서 “좋은 인재를 영입하는 중인데 시간이 좀 더 걸릴 것 같다”면서 무공천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호남 당원에 대한 예의가 아닌 만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주 공천이 마무리되면 홍준표 대표는 앞으로 당내 단합과 결집을 강조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 대표는 이날도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수감된 상황을 언급하면서 “적은 밖에 있는데 아군끼리 총질하고 싸우다가 똑같이 당했다. 더이상 내부 분열이 있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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