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통계청 대구·경북 고용동향 최저임김 상승에 고용 감소
대구는 5.7%···4개월째 상승

경북 지역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도표. 동북지방통계청 제공.
대구와 경북 지역 고용 시장이 최악의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관련기사 19면

특히 경북은 실업자가 급증하면서 17년 만에 가장 높은 실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최저 임금이 상승하면서 지역 내 기업과 영세상인 등이 직원을 줄인 데다 지속적인 경기 침체, 미국 관세 등의 복합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동북지방통계청이 발표한 3월 대구·경북 고용동향에 따르면 대구의 실업자 수는 7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실업률은 5.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p 높아졌으며 최근 4개월 동안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의 실업자는 8만 명으로 지난해보다 2만 7000명이 증가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11월(1.9%)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다가 올해 3월 5.4%로 정점을 찍었다.

지난 1분기 청년(15∼29세) 실업률은 대구와 경북이 각각 14.4%와 16.6%까지 치솟았다.

취업자 수는 대구가 119만8000명, 경북이 140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4만6000명, 3만1000명이 각각 감소했다.

대구의 경우 도소매·숙박음식점업(3만5000명), 제조업(1만4000명),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8000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줄었고 경북은 사업·개인·공공 서비스업(1만8000명), 제조업(1만1000명), 건설업(6000명), 전기·운수·통신·금융업(2000명) 부분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동북지방통계청 관계자는 “대구는 자영업자가 많으므로 최저 임금이 상승하면서 인력을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이고 경북은 구미의 산업의 지속적인 침체와 최근 미국 관세 영향으로 포항 철강산업이 악재를 맞은 것이 인력 시장에 영향을 크게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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