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주68시간→주52시간···기업 30%, 근로시간 단축 준비
일부 근로자 수익 감소 등 우려

오는 7월 법정 근로시간을 현행 주 68시간에서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시행을 앞두고, 기업 10곳 중 3곳은 이미 근로시간 단축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직장인 10명 중 9명 정도는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찬성했으며, 찬성하는 이유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실현하는 데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

이는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직장인 1102명을 대상으로 ‘근로시간 단축’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나왔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8.7%가 ‘근로시간 단축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직장인(90.3%)들이 남성직장인(87.5%)들에 비해 찬성률이 다소 높았으며, 연령대 별로는 20대가 92.8%로 가장 높았고, 40대 이상(87.9%)과 30대(87.3%)가 뒤를 이었다.

근로시간 단축법 시행을 찬성하는 이유로는 ‘개인 여가 생활 등 워라밸이 가능한 삶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는 의견이 49.7%로 1위를 차지했으며, △불필요한 야근 및 추가근무가 줄어들 것 같아서(26.6%) △업무 만족도가 증가할 것 같아서(19.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근로시간 단축을 반대하는 직장인들의 이유로는 ‘야근 및 특근 등이 줄어 수익 감소가 우려된다’는 응답이 32.8%로 가장 많았으며, △실제 사용할 수 없는 유명무실한 제도인 것 같아서(24.0%) △의도적으로 근무시간을 줄이는 등 악용 사례가 발생할 것 같아서(14.4%)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양극화가 오히려 심화될 것 같아서(11.2%)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한 인원 감소 우려(10.4%) 등의 의견으로 이어졌다.

특히 응답자의 30.5%는 ‘현재 근무 중인 회사에서 근로시간 단축법 시행을 준비하기 위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답했다.

근무하고 있는 기업형태별로는 △대기업이 48.8%로 가장 높았으며, △공기업 43.5% △외국계기업 33.3% △중소기업 27.0%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46.5%)△기계/철강업(44.4%)△전기/전자업(37.5%)△석유/화학/에너지업(37.5%) △식음료/외식업(37.2%) 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변화의 내용(복수응답)는 초과 근무를 피하기 위해 회의를 줄이거나 주말 근무 방지를 위해 가급적 월요일 회의를 없애는 등 ‘회의문화를 개선하고 있다’는 응답이 3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총 근무 시간 한도에서 자율적 선택 근무제 시행(21.4%) △퇴근시간 이후 사무실 전등 끄기(16.1%) △조기퇴근 장려(15.8%) △근무 시간 외에 업무용 컴퓨터 접속 차단(15.5%) △임원 및 팀장들의 정시 퇴근 솔선수범(14.3%) △초과근무 방지를 위한 인원 확충(14.0%) △주말 및 휴일, 연차 사용일에 사내 시스템 접속 차단(12.2%) △야간과 휴일에 업무 관련 이메일 및 문자발송 제한(8.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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