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동 "포항시-포스코간 상생발전 관계에 영향없길"

포스코가 지난 18일 권오준 회장의 돌연 사퇴하면서 새로운 CEO선출 과정에 들어간 가운데 박명재 국회의원이 정치권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또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도 갑작스런 회장 교체로 인해 지역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박명재 의원은 이날 ‘포스코 CEO 선임과 경영에 어떠한 정치적 외압도 철저히 배격돼야 한다’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권오준 회장의 사퇴 발표에 충격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포스코 50주년 기념식에서 ‘정도경영’을 강조하며 포스코 경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던 권 회장이 ‘새로운 50년을 위한 새로운 회장이 필요하다’는 사퇴이유를 그대로 믿을 사람으로 없다”며 “적폐청산을 현 정부가 새로운 적폐를 만드는 것이 아닌가 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미 권회장이 사퇴를 발표한 만큼 새로운 회장 선임 절차에 정부의 입김을 철저히 차단해 정치적 의도와 목적에 따른 후임이 선임돼서는 절대로 안될 것”이라며 “포스코를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끌 인물이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에 의해 선출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세계적인 무역보호주의 강화 등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통상상황을 잘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열정과 능력을 겸비한 전문경영인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권오준 회장에 대해서도 사임 배경을 철저히 밝히는 것은 물론 포스코의 ‘정도경영’을 위해 포스코가 안고있는 문제점과 그 개선방안에 대해 반드시 할 말을 하고 떠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명재 의원과는 별도로 지역 경제 수장인 김재동 포항상공회의소 회장도 이날 권 회장 사퇴로 인한 포항시-포스코간 상생발전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를 바라는 뜻을 밝혔다.

김 회장은 “포항과 포스코는 지난 50년간 동반자로서 함께 성장해 왔으며,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달 초 새로운 50년을 향한 포항시와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며 “하지만 갑작스런 포스코 회장 사퇴로 인해 미래 신성장산업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협약한 투자가 지연 또는 차질을 빚지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말했다.

따라서 지역경제의 구심점인 포스코는 이번 권오준 회장 사퇴로 인한 충격을 극복하고, 포항지역의 우수한 연구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등 바이오산업을 비롯한 신소재·신성장산업을 적극 추진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포항시와의 상생협력 강화 양해각서에서 밝힌 블루밸리 국가산단 용지 매입 등 포스코가 약속한 사업들에 변함없이 투자해 지역경제 발전에 더 큰 역할을 해주기를 희망하며, 지역사회는 포스코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과 함께 상호 존중의 상생 관계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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