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북미회담 6월 12일 발표…남북 평화쇼, 지방선거 덮으려는 것"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필승결의대회가 11일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컴플렉스에서 열렸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가 국민의례 하고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자유한국당이 11일 보수의 텃밭 TK(대구·경북)에서 6·13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를 개최하고 정부·여당에 대한 유일한 견제 세력임을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 대구 봉무동 텍스타일컴플렉스(DTC)에서 홍준표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보수의 심장을 사수하기 위한 ‘대구필승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홍준표 대표를 비롯해 홍문표 사무총장, 심재철 국회부의장 등 중앙당 주요 당직자와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 및 국회의원, 지역 당협위원장,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와 기초단체장·광역·기초의원 후보 전원과 당원 등 2500여 명 참여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구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대구경북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한 예비후보자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특히, 이 자리에는 대구·경북지역 최대 현안인 ‘대구공항통합 이전’과 ‘취수원 이전’ 문제를 함께 고민하자는 상생차원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와 이양호(구미시장)·김영만(군위군수)·김주수(의성군수) 예비후보가 참석해 권영진 대구시장과 공동번영과 발전을 위한 ‘대구경북 상생협력 협약서’에 서명했다.

홍준표 대표는 “TK를 중심으로 한 동남풍이 영남을 거쳐 충청, 수도권으로 전국에 퍼지고 있다”며 TK 및 충청권 분위기가 한국당으로 바뀌고 있고 다음 주는 수도권 분위기도 바뀔 것“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홍 대표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경제·청년 정책과 남북정상회담 등을 거론하며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줏대 없이 이리저리 휩쓸리는 정치, 비겁하게 눈치 보는 정치, (책임)회피하는 정치는 절대 하지 않겠다”며 “자신은 언제든 집에 갈 준비를 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구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드루킹 특검 촉구 결의 피켓을 들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특히, “북미 정상회담이 6월 12일 확정된 것은 정부가 (북한·미국) 얼마나 사정을 했으면 지방선거 하루 전날 하냐?. (이는)남북 평화쇼로 지방선거를 덮으려는 것”이라며 “대한민국 경제는 내팽겨치고 북한 경제만 살리겠다고 김정은이한테 USB만 담아주는 게 정상이냐. 문재인 정부 1년이 지나고 행복을 느끼는 이들은 민노총·전교조·참여연대·주사파 네 가지 부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권영진 대구시장 예비후보도 “지금 나라도 어렵고 당도 어렵다. 우리에게는 무거운 소명과 짐이 있다”며 “좌우 균형은 무너지고 정부의 독선과 오만은 대한민국을 어둡게 하고 있다. 한국당이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대통령 두 분을 감옥에 보내고 있으며 (문재인 정부) 엄청난 홀대를 받고 있다. 중앙 공직사회에서는 TK 씨를 말린다고 안타까워한다”며 “이번 선거는 희망을 완성하는 선거, TK(대구·경북) 자존심을 세우는 선거, TK를 홀대하지 못하도록 우리의 자존심을 말하는 선거”라고 보수 결집을 호소했다.

김상훈 대구시당위원장은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드루킹 특검 수용과 국회 정상화를 위해 단식 중인데 고생이 심하다”며 “한국당은 700만 소상공 자영업자들의 눈물을 닦아 주고, 어깨를 두드려 주고, 손을 잡아주는 정당이 되겠다”고 지지를 부탁했다.

또, “대구·경북의 유능한 인재는 물론 예산까지 홀대를 받고 있는 것에 부정하면 안된다. 대구에서는 한국당이 책임을 져야 한다”며 다음 주 대구시장과의 간담회를 통해 구·군별 지역공약 발표를 하겠다. 한국당이 정부가 아닌 대구를 책임지겠다. 승리의 횟불을 들도록 해달라. 대한민국 안보를 책임지고 서민의 눈물을 닦는 정당으로 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주 보문단지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필승결의대회’ 역시 중앙당 핵심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 당원 등 2000여 명이 참석해 압승을 다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6·25 한국전쟁 때에도 낙동강에서 나라를 지켰듯이 보수의 마지막 보루인 경북에서 이 나라를 지켜야 한다”면서 “훌륭한 지도자들이 나와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땅 경주에서 화랑정신, 선비정신, 호국정신으로 이 나라를 지켰던 경북이 나라를 살린다는 각오로 압승을 하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석기 경북도당위원장은 “좋은 기운이 나오는 경주에서 ‘경북필승결의대회’를 가져 뜻이 깊다”면서 “과거 공천만 받으면 끝이라는 환경에서 벗어나 수개월 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출마한 후보들이 모두가 압승을 거둘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또, “문재인 정부는 남북정상회담으로 평화공세를 펴고, 드루킹사건을 통해서 국민의 민심을 왜곡시키고 있다”면서 “홍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경북 선거에서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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