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참석…"민주당 찍으면 이상한 사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대구 동구 봉무동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열린 6·13 지방선거 대구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자유한국당은 11일 ‘보수의 본산’으로 불리는 TK(대구·경북)를 찾아 6·13 지방선거 필승 각오를 다졌다.

홍준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이날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북도당 필승결의대회, 대구 텍스타일컴플렉스에서 개최된 대구시당 필승결의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홍 대표는 “한국당뿐 아니라 새누리당, 한나라당의 어려운 시절에 이 당을 지탱해준 것이 TK”라며 “TK에서 불어오는 동남풍이 충청으로 올라가고 수도권으로 가 전국에 퍼지고 있다”며 지방선거 승리를 자신했다.

특히 홍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지난 1년을 거침없이 비판했다. 경제·민생 문제를 적극 거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확산하겠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홍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취임 1년 소회 글을 통해 “임기를 마칠 때쯤이면 ‘많이 달라졌어. 사는 것이 나아졌어’ 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고 밝힌 점을 거론하며 “쇼를 한 것”이라고 깎아내렸다.

그러면서 “지난 1년 동안 정치보복과 남북평화쇼만 하다 보니 민생은 엉망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1년 동안 경제 성적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을 찍으면 그건 오히려 이상한 사람”이라며 “국민이 이런 식의 국가운영을 방치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11일 오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경북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
이어 홍 대표는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다음 주 미국 백악관에 북미회담 관련 한국당의 입장을 담은 공개서한을 직접 보낼 것”이라며 “이번에는 (북한에) 속지 말고 꼭 핵폐기 회담이 될 수 있도록 미국이 요구해야 할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북미정상회담이 지방선거 하루 전인 다음 달 12일 개최되는 데 대해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북미정상회담을 해달라고 (미국에) 얼마나 사정했겠는가”라며 “결국 남북평화쇼로 6·13 지방선거를 덮어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판문점선언으로 북한 퍼주기가 예상된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은 내팽개치고 북한 경제 살리기를 한다고 ‘생쇼’를 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민주당 후보에 대한 견제도 이어졌다.

홍 대표는 민주당 이재명 경기지사 후보를 지목, “형과 형수에게 욕하는 사람을 도지사 시킬 수 있나. 유세차에 (이 후보) 욕설 음성 파일을 틀면 된다”고 공격했다.

한국당은 오는 13일 울산과 서울을 끝으로 전국 순회 필승결의대회를 마무리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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