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소방본부 전통사찰 화재 분석···최근 5년간 41건·4억여원 피해
촛불 등 화기 취급 부주의가 최다·부처님 오신날 맞아 취약지 보완

최근 5년간 경북지역 사찰에서 모두 41건의 화재가 발생해 4억원 상당의 피해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 소방본부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사찰 화재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집계됐다고 13일 밝혔다.

2016년 4월에는 청도 한 사찰에서 불이 나 승려가 사는 요사채가 탔고 2015년 5월에는 영천 죽림사에서 불이 나 산신각 등이 불탔다.

사찰 화재 원인은 촛불 등 화기 취급 부주의가 17건으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이 11건으로 뒤를 이었다.

부처님 오신 날(22일)을 앞두고 사찰에 연등을 설치하거나 각종 행사를 치르는 과정에서 촛불, 전기, 가스를 많이 사용함에 따라 화재 발생 위험이 크다.

대부분 전통사찰은 목조건축물이어서 불이 나면 초기에 번지는 속도가 빨라 진압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도 소방본부는 도내 전통사찰 52곳을 대상으로 시·군 관련 부서와 함께 소방특별조사를 하고 취약한 곳을 보완하도록 했다.

최병일 도 소방본부장은 “이번 부처님 오신 날 전후에는 단 한 건의 화재도 발생하지 않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양승복 기자
양승복 기자 yang@kyongbuk.co.kr

경북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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