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 남상열 경위, 인근 주유소 비치된 소화기 이용 불길 잡아

▲ 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 순찰팀장 남상열 경위
포항에서 출근하던 경찰이 불이 붙은 화물차의 초기 진화에 성공해 자칫 대형화재로 번지는 것을 막았다.

포항북부경찰서 죽도파출소 순찰팀장 남상열(53)경위는 지난 16일 오후 5시 47분께 야간 근무를 하기 위해 도보 출근으로 북구 항구동 한 해안도로를 지나던 중 이곳을 지나던 2t 화물 트럭 짐칸에서 검은 연기가 치솟으면서 불이 붙은 것을 발견했다.

남 경위는 신속하게 손짓을 해 차량을 세운 후 운전자가 급히 뛰어내린 사이 119에 곧바로 신고했다.

인근에는 주유소가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지만, 남 경위는 침착하게 주유소에 비치된 3대의 소화기를 가져와 화물 차량의 불을 잡는 데 성공했다.

▲ 남상열 경위가 주유소에서 소화기를 가져와 불이 붙은 트럭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포항북부경찰서 제공
남 경위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매년 진행된 소화기 사용법 교육을 통해 숙달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북부소방서는 차량 뒤에 실린 뜨거운 아스콘을 덮고 있던 천에 불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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