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일부지역 피해 호소···기상청 "대기층 불안으로 발생"
소방 당국 등에는 놀란 시민 신고가 잇따랐고 농작물 피해와 도로 침수 등도 발생했다.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오후 3시 3분께부터 10여 분간 대구와 경북 군위 등에 10㎜가 넘는 비와 함께 우박이 쏟아졌다.
대부분 지름이 1㎝ 남짓한 크기였다. 일부 우박은 지름이 3㎝에 가까운 것도 있었다.
갑자기 우박이 쏟아지면서 구미시와 군위군 등에서는 농작물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구미에서는 지산동 블루베리 농가 1곳과 선주원남동 살구·자두·사과 농가 2곳 등 3 농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면적은 블루베리 농가 1663㎡, 살구·자두·사과 농가 1만3510㎡다.
비로 인한 피해도 이어져 대구 북구 한 단층 주택에 물이 들어차고 동구 신암동 새마을금고 앞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주민 불편이 컸다.
기습 폭우와 함께 우박이 쏟아지면서 시민들이 깜짝 놀라 소방과 행정 당국 등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대구기상지청은 “지상으로부터 약 5km 상공 -14℃의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남하하며 상·하층간의 기온차가 39℃로 매우 커(지상기온 25℃) 불안정이 강화됨에 따라 강한 대류운이 발달해 소나기와 함께 우박이 내렸다”고 설명했다.